요즈음 우리들의 마음은 물론 세계가 어수선한 북한의 6차 핵 실험 발사이군요. 일본에서도 북핵으로 학교 등교가 잠시 미뤄졌담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성큼 다가올 10월에 있을 추석은 풍성한 열매와 연휴로 쉼과 기도의 시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곳 사역자들과 저도 모국의 안보와 교회를 위해 기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지난 5월 대통령 투표를 마치고 선교지로 왔으나 남편 이용구선교사의 위암 수술로 다시 귀국하여 수술 후 남편을 요양병원에 맡기고 저만 필리핀에 돌아왔었습니다.
초기 위암이라지만 처음엔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뛰어난 한국의술, 총회 선교부를 비롯해 남노회 그리고 교회와 후원자들의 기도와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저의 선교사역 동안에 개인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으나 마음으로 함께하며 수술비와 요양비, 방문이나 격려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필요까지 채워졌습니다. 요양병원에서 회복 기간을 같던 남편은 쉬는 것이 답답했던지 예정보다 빨리 선교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태풍피해로 인한 교회 수리를 계속하며 중단되었던 미래학교 쉼터의 지붕과 바닥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과 후원자님들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이번 7~8월엔 교회와 미래학교에 여러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⓵ 5일에 미래학교 8주년 개교기념일에 오동규목사님과 사모님의 방문하여 96명 학생과 6명의 교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오목사님은 “하나님은 양을 돌보는 훈련을 통해 다윗이 골리앗을 쓰려트리게 하셨다”라는 메세지로 공부하는 훈련을 통해 틈틈이 미래 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⓶ 절묘한 타이밍으로 27일 교사 허트의 결혼식에 함께한 대덕한빛교회 청년들의 축가와 교육활동애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선교사에겐 고장난 컴퓨터로 고심할 때 이 노트북을 선물하여 오랫만에 이번 선교편지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⓷ 교장선생님이 저녁을 대접할 만큼 아트와 노력봉사에 열심였던 “from to“의 신학생 팀들이 비콜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가방 만들기와 문화, 체육활동을 즐겁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카톨릭의 영향이 강한 비콜에서 전도지역을 확장할 때마다 부딪치는 갈등이 사역자들을 위축시키곤합니다.
이번에도 불랙빌리지 지역에서 따돌림과 오해, 반감을 감내해야 햇습니다. 특히 부족사무실에서 촌장들을 부추키므로 블랙빌리지의 사역인 유아원과 급식사역이 중단되어 빠리나교회로 이동케 되었습니다.
⓸그러나 8월에 뜻밖의 코이카 멤버들의 일회성 구제사역이 연결되어 400명 아이타 학생들에게 학용품 즉 학생가방과 노트, 볼펜 그리고 쌀 2kg을 선물하게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구제사역은 기숙사생 20여명이 학용품 선물셋트 준비를 도왔습니다.
이에 우리에게 등을 돌렸던 불랙빌리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선물하자 그들은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주민들은 감사해하며 적극적인 성경공부와 예배를 요청해 왔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부족들에게 더 가까이 하고자 했던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그래서 감사가 많습니다. 뿌따교회의 말릭다이목사님의 믿음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하심과 십시일반 무딘 성도들의 돕는 손길로 교회 건물이 넓어졌습니다.
비록 건물 안이 거칠고 어둡지만 벽돌을 만들었던 성도들은 새로 구입한 엠프와 마이크로 힘차게 찬양하며 행복해했습니다. 페쇄적이었던 성도들이 활발해 졌으나 정겨운 모습은 사라져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이렇게 뿌따교회의 예배처소를 넓히고 미래학교의 쉼터 마무리를 위해 후원한 은혜교회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도들을 대신하여 인사를 띄웁니다.
안타까운 것은 선교관 2층 건물 준공검사를 위한 준비건 입니다. 이 건물은 건축한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사황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한 물질적인 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으나 지난 6월에 3번째 시도하는 건축허가와 준공검사를 위한 서류를 위해 6~7백만원의 비용이 채워지길 기도 부탁드림니다, 준공검사가 있어야 미래학교 보조건물로 사용할 수 있어 재시도합니다.
기쁜 소식은 허트의 8월 결혼식입니다. 결혼 이후에도 교사 허트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교장대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바코교회의 장학생으로 교육대를 시작하여 정식교사가 되었고 현재는 미래학교와 이리가 그레이스교회를 위한 뮤직파트 리더로 봉사를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한 쌍입니다. 이 한쌍이 잘 자라는 거목이 되어 학교와 교회를 잘 발전케하는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길 소원하지요.
미래학교의 첫 학기엔 영양의 달(7월), 언어의 달(8월), 체육의 달(9월)로 학생들이 친교와 훈련, 창의력 발휘와 달란트 개발 혹은 확인하는 즐겁고 힘찬 행사였습니다. 이 모든 일이 후원과 사랑의 힘으로 이루어짐을 주께 영광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