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꽃설명표는 이미지로 캡처한 것이라 텍스트로 복사 안됨. / 출처 :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능소화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며, 잎은 우상 복엽이다. 여름에 깔때기 모양의 누르스름한 꽃이 피고 열매는 네모진 삭과(蒴果)로 가을에 익는다. 정원수(庭園樹)로 심는다.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흡반)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물체에 지지하여 타고 오르며 자란다.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핀다. 추위에 약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가 있다.
능소화의 화분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능소화는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이기 때문에, 화분이 바람에 날릴 가능성도 적을 뿐만 아니라 화분이 직접 안구에 닿더라도 실명할 만큼 위험하지 않다. 또한 능소화의 화분으로 인해 실명 피해를 본 사례가 한차례도 없는 점도 이러한 사실들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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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전주(全州)에 놀러가 하룻밤을 지낸 적이 있다. 그 때 잠신세를 진 한옥마을을 이른아침 걷다가 담장이 꽃을 보았다. '능소화'라 했다. 그러나 일행이 떨어진 꽃을 주으려는 나에게 '능소화'는 꽃술을 만졌다가 눈을 비비면 장님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난 장님꽃으로만 늘 생각해 왔다. 그런데 아니란다. 꽃술에 낙시바늘 같은 갈고리가 있어 그렇다고도 하는데 아니란다. 이젠, 좀 능소화와 친해져야겠다. 꽃도 만지고 꽃내음도 맡고... '능소화'에는 전설도 있고, 관련 시도 많다. 인터넷에 올린 꽃사진도 많다.
임금의 하룻밤사랑을 잊지 못해 기다리다 기다리다 숨진 궁녀 '소화'가 죽어 담 밑에 묻힌 후 담을 기어올라 임금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전설이다. 우리나라의 남과 북을 아울러 제일이라는 ‘강호 능소화(江湖陵霄花)’는 황해도 배천군 강서사 경내에 있다고 한다.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 절집의 능소화 역사도 만만찮다고 하겠다.




마치 담 넘어 님을 기다리는 수줍은 절설속의 '소화'같은 이 사진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oglass&logNo=70142270557 에서 빌려왔다. 이 꽃 '능소화'를 읊은 시도 많다. 그 중 편만 올려 두련다.
# 詩-1
능소화 -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지 않아도
기어코 올 것은 오는구나

담 넘어 아름답게 늘어진 '능소화'의 전설어린 자태를 아름답게 담아 낸 이 사진은...
http;//blog.daum.net/teriouswoon 에 있다.
# 詩-2
(시) 능소화 - 홍해리(洪 海 里)
언제 바르게 살아 본 적 있었던가
평생 사내에게 빌붙어 살면서도
빌어먹을 년!
그래도 그거 하나는 세어서
밤낮없이
그 짓거리로 세월을 낚다 진이 다 빠져
축 늘어져서도
단내를 풍기며 흔들리고 있네.
마음 빼앗기고 몸도 준 사내에게
너 아니면
못 산다고 목을 옥죄고
바람에 감창(甘唱)소리 헐떡헐떡 흘리는
초록치마 능소화 저년
갑작스런 발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花들짝,
붉은 혀 빼물고 늘어져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