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보통 수액이나 과습을 먹고 살지만, 암컷은 알을 성숙시키는 데 필요한 성분을 얻기 위해 피를 빨아 먹는다. 단순 흡혈은 가려움증만 유발하지만,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흡혈하는 특성상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닌다. 그래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통계상으로 모기를 통해 치명적인 병원체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는 인간은 연간 70만 명 정도이고, 다음은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경우(45만 명) 이후 뱀(5만), 개(2.5만) 순이다.
모기를 눈으로 쫓다 보면 어느 순간 사라지는데 이는 모기의 순간 선회 속도가 인간의 안구 회전 속도보다 빨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참고로 고양이는 사람보다 2배가 넘는 속도로 뇌에 시각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모기가 이리저리 날아다녀도 놓치지 않고 눈으로 쫓는 모습을 보인다. 고양이가 보는 방향을 잘 주시하면 의외로 쉽게 모기를 발견할 수 있다.
모기의 약점은 나쁜 시력, 야행성인 모기는 빛에 대한 안구 적응력이 약해 어두운 방에서 갑자기 불을 켜면, 화이트아웃 되어 순간 장님 상태가 된다. 이때 벽에 붙어 있는 모기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미국모기관리협회에 따르면, 모기를 쫓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선풍기를 트는 것이다. 모기가 날아가는 속력은 약 초속 0.5m이다. 바람 세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선풍기의 경우, 약풍은 초속 1m, 중풍은 3m, 강풍은 4.5m정도 세기이다. 그래서 모기가 나는 속력이 선풍기 약풍보다도 약하기 때문에 약풍만 틀어놔도 모기를 쫓아버릴 수 있다.
미국모기관리협회는 모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3D' 가 중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물빼기 (Drain)'. 모기는 물에 알을 부화하기 때문에 집 주변에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둘째는 밝은 색깔의 느슨한 '옷(Dress)'을 입는 것이다. 모기는 어두운 색 옷을 좋아한다. 마지막은 몸을 모기로부터 '보호(De-fend)' 할 수 있는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