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옆에 빨간버스가 서는 것 같더니 조금 있다 한 남자가 들어왔다.
산악회에서 워낙 많이 오는 곳이라 당연히 그런 줄 알고
"다들 산에 가셨나 봐요?" 했더니
"아니...그냥 지나다가..."
버스기사는 아닌 것 같고 같이 와서 산행하지 않고 남은 사람인가보다 했다.
보성에서 참국화를 농사짓는다 했다.
참국화? 토종국화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집 그림과 바다풍경을 좋아했다.
글을 쓰는 사람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손을 찍고 싶다고 했다.
예쁘지도 않은 손이 어제 마늘 심고 더 퉁퉁해졌는데...
또 한 사람의 좋은 친구 만난 것 같은 느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간다고 나섰다.
나가서 보니 빨간버스가 일반 관광버스와는 다르다.
'도시가 꽃이라면 시골은 뿌리'라고 씌어있고
여러 곳의 지명이 적힌 위에 '목적지가 있으면 타셔도 됩니다.'라고
앞유리 위쪽에 씌어있다.
아, 나도 타고 가고 싶었다.
아쉬움을 손 흔들어 보내고...
명함을 교환하고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와있다.
빨간버스이승렬씨...
언젠가 또 만나게 될 것이다.
첫댓글 저도 찾았습니다.
http://blog.daum.net/simgok/
네....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고 재밌는 것 같아요.
빨간버스 저도 탑승하고 싶어요.♡♡♡♡♡
http://blog.daum.net/simgok/15678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