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ㅡ 장마당,
대한강 흐르고 흘러갔도다
꽃피던 봄 한파 휘몰아친 겨울
정녕 헤아릴 수 없구나
주름 큰 협곡 거룩거룩거룩
똑같은 시간이라도
내 발 어디에 머무냐에
삶의 색 너무 달라
저마다 운명이라
애써 위로 합니다
1904년 태어나신 할머니
민족의 통곡 일제 강탈합병 지나
유관순 열사 독립만세 때
새파란 열 여섯에 지켜봤고
삼사 십 때 악날한 왜놈들 발악
억세게 이겨내며 어둠세대 견디었네
해방조국 엉뚱한 좌우 소용돌이
끝내 동족상잔 끔직한 색경 겪어
이놈시상 어찌그리 무심던가
배곱아 못살게다 죽기전에 살길 찾자
선거구호 흔들 때 학생들 사월혁명
민주자유 다지려 부흥노래 부르려다
골수 좌파 천황 위해 충성했던
일본장교 출신 교묘히 나라 뒤엎어
길고 긴 국민억압 유신의 악령 뿌리며
수 많은 열사 양성하고 뚝하면 좌빨이라
아서라 소리없이 자진한 사람 샐 수 없구
장대하고 존엄하시도다
백 십 사년을 살아오신 할머니
이제사 얽힌 역사 바로 세우고
국민의 고통스런 숨소리 외면 않는 세상
순백민족 혈맥 속에 이미 흐르고 있도다
높새바람 차가워도
사는 맛 즐거워라
그려 살고 볼 일이구나
민초들 삶이여
그을린 인생이여
**114세 살아오신 어느 할머니 애기듣고
뼈에 사무친 질곡의 역사를 되새겨 봅니다
---오류골 장마당---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백년의 유산
가로세로
추천 0
조회 11
23.12.01 11:1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