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보훈의 달을 맞아] 정병경
ㅡ멈추지 않은 총성ㅡ
6월의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보훈의 달이다. 긴 세월 동안 마음은 만근의 추를 달고 사는 느낌이다.
1950년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된 지 어느덧 76년이라는 긴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남아있다.
강산이 일곱 번 변한 시간 속에서도 녹슨 철조망은 여전히 세월에 묻혀간다. 남과 북의 긴장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전쟁의 흔적은 한반도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지구촌은 여전히 피의 아수라장이다.
평화롭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기전은 끝이 안 보인다. 중동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으로 전 세계인이 몸살이다. 미국이 개입하면서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피해까지 가중된다. ‘약소국과 강대국의 갈등’을 일으키는 시점에 와있다. 가장 처참하게 부서지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다.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연은 생각하기도 싫다.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뛰놀던 아이가 포탄 파편에 목숨을 잃고 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피맺힌 통곡이 메아리친다.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재앙을 어찌해야 사라질까! 지구는 지진과 쓰나미, 강력한 태풍이라는 자연적인 재앙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생명은 아우성이다. 거대한 파도가 휩쓸고 간 진흙탕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무력한 존재이다.
인간의 탐욕이 만든 총칼 앞에서 무어라 변명할까!거대한 자연의 준엄한 심판을 고대한다. 우리 앞에 남는 것은 결국 인간의 눈물과 상처뿐이다. 76년 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순국선열들이 한스러워한다. 후손에게 물려준 세상은 결코 이런 모습이 아니다. 그들이 목숨 바친 댓가는 평화와 생명의 존엄함이다.
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평화는 고통을 소멸해야 비로소 지켜질 수 있다. 전쟁과 자연의 대재앙 속에서도 끝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휴전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6월의 열기가 평화로 이어지길 빈다. 지구촌 곳곳에 진정한 평화의 봄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아득한 칠십육 년
철조망 녹이 슬어
삼천리 강산에는
휴전이 이어지고
언제쯤 총소리 멎어
마주 앉아 웃을까
포탄은 연기 되어
하늘로 사라지고
꺾여진 어린 목숨
부모와 만난 자리
가슴에 피눈물 고인
동포 얼굴 그리며
2026.06.30.
첫댓글 생명에 대한 존중과 평화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