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내에서라면, 세상 그 어디에도 있을 것 같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그리고 그 편의점에서 어떤 특정한 기간과 특정한 조건이 맞으면 아주 조그만 스티커들을 나눠준다. 태국인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도대체 저 스티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많은 교민들이 이미 세븐일레븐 스티커의 용도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태국 생활 초보자들에게는 여전히 큰 의문 중 하나가 바로 ‘세븐일레븐’에서 물건을 살때,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물건을 사더라도, 스티커를 주기도, 혹은 안주기도 한다.
왜?
결론적으로 말해서 스티커는 대부분 1장에 1바트의 가치를 갖게 된다. 수없이 많은 조건과 수없이 많은 상황속에서 세븐일레븐은 스티커를 고객들에게 나눠준다. 예를들어보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븐일레븐 스티커 모으기는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됐다. 바로 라인 캐릭터와 산리오(키티) 케릭터 스템프 모으기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다.
우선 세븐일레븐 전품목 구입시 각 50바트에 1바트짜리 스티커를 나눠준다. 500바트 상당의 물건을 샀다면 1바트자리 스티커 10장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점원에게 부탁하면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인쇄되어 접혀있는 종이를 나눠줄 것이다. 여기에 나눠준 스티커를 붙여두면 된다. 기간안에 스티커를 모으면, 1개에 1바트로 취급되어 다음 물건을 살때 활용할 수도 있다. 열장을 모아 갖다주면 10바트 상당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그런가하면 정해진 액수만큼의 스티커를 모아 한정 판매 또는 비매품 세븐일레븐 특별 제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이번 기간 프로모션은 헬로키티와 라인 캐릭터가 새겨진 밥상, 물품보관 상자, 간이의자 또는 공구함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가장 고가인 보관함 상자의 경우 589바트의 스티커를 모아야 교환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한 물품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런 물품들은 시중에서는 구할 수업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오직 스티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의 경우 레어템이 되어 프리미엄 취급을 받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스티커를 돈을 주고 사기도 한다는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었다고 한다. 예를들면 지난 프로모션의 경우 200개의 스템프를 100바트에 구매하는 거래 웹사이트가 생겨날 정도였다고.
한편 지난해 한 세븐일레븐 지점에서는 손님들이 십시일반 기부했던 스티커를 모아 불우이웃 성금을 내기도 했었다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진다. 세븐일레븐 스티커, 기부도 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