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통한 보호와 현존하심>
1. 성찰과 묵상
모압의 배반에 대해 분노한 이스라엘 왕은 유다와 에돔을 끌어들여 전쟁을 일으킨다. 대치 속에 물이 떨어져 사기가 꺾여 선지자를 통해 물을 구한다.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물을 주실 것이니 웅덩이를 많이 파라고 말한다. 다음날 물이 가득 찼다.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성서는 말한다. 예언자의 말대로 물을 얻었지만 그들이 전쟁으로 한 일은 땅을 황무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홀로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
아비규환이란 말이 있다. 전쟁은 이 땅에서 지옥의 현존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지옥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지옥을 만드는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 하나님은 왜 이들에게 물을 허락한 것일까?
하나님을 내 머리로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이스라엘 연합군은 하나님의 은혜를 오용했다고 나는 확신한다.
2. 기도
주님.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죽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왜 보지 않으십니까? 왜 침묵하십니까? 인간은 당신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악인에게까지 비를 내리시는 당신의 은총을 이 좁은 소견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은총으로 우리의 잘못을 조명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이 속히 오게 하소서. 아멘.
참고-아비규환
(1) 심한 참상을 형용하는 말. 전쟁이나 큰 사고로 많은 사람이 참혹하게 죽고 다쳐서 울부짖는 것과 같은 양상.
<풍성한 사랑>
1. 성찰과 묵상
하나님께서 땅을 돌보시고 비를 내리시며 먹을 것을 풍성하게 하심은 땅을 가꾼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텃밭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비의 연속이다. 나는 그저 심었을 뿐인데 식물은 알아서 제 역할을 하고 때에 맞는 햇빛과 비로 식탁이 풍성하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밥상에 오른 상추 한 잎에 하늘의 은혜를 체험한다.
2. 기도
주님, 오늘의 은혜를 또 먹습니다.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