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과 종류 ○ 특성 금복과(金腹科)의 대표적인 새로 체장(體長)은 12~13㎝ 이며 원종(原種)은 중국의 남부지방에서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 미얀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 서식하였으나 현재 야생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자매는 새를 처음 사육하려는 사람에게는 입문조(入問鳥)라 할 정도로 기르기가 쉽고 번식을 잘해 우선적으로 십자매의 사육경험을 얻은 후 다른 고급 휜치(Finch)류나 앵무류를 사육하여야 순서일 것이다. 또한 십자매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가 금복과에 속하는 다른 새들의 가모(假母)역할이며 특히 고급 휜치류(호금조, 금정조, 소문조 등)중에는 십자매가 없으면 번식이 어려운 품종들이 많다. 따라서 전문사육가들에게는 좋은 십자매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높은 생산성과 수입이 달려있는 중요한 품종이다.
○ 십자매의 종류 대부분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들인데 깃털의 색깔이나 깃의 변형에 따라 종류을 구분하고 있으나 명확치가 않은 종류도 있다. - 보통십자매 : 흑색과 백색 또는 갈색과 백색이 서로 많이 섞여 있는 것. - 흑십자매 : 몸전체에 흑색이 많이 섞어 있는 것. - 갈색십자매 : 몸전체가 진한 갈색, 연한 갈색, 회갈색(灰褐色)인 3종류가 있다. - 작은점십자매 : 전신이 거의 백색이며 흑색이나 갈색의 작은 무늬가 있는 것. - 백(白)십자매 : 전신이 순백인 것. - 도가머리십자매 : 색깔보다는 깃털이 변형(變形)된 것으로 머리나 목, 등뒤의 깃털이 마치 곤두서 있는 모습이다. 이 품종들은 일본에서 개량되었기 때문에 일본 명칭을 쓰며 지요다[千代田], 츄나곤[中納言], 다이나곤[大納言]등의 품종이 있다. * 깃털의 모양에 의한 분류 깃털이 곧바로 서거나 곱슬형으로 된 부위가 있으면 "예물십자매"라 하는데 그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수 있다. ①곱슬머리 십자매: 위 머리 부위의 깃털이 서거나 말린 것 ②곱슬가슴 십자매: 앞가슴의 깃털이 말린것 ③곱슬목 십자매: 뒤의 목부분이 말린것 ④곱슬목돌림 십자매:가슴과 뒷목부분이 돌아가며 말린 것. 이렇게 색깔이나 털의 모양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배합이 나올수 있다. 예) 곱슬머리 천성, 곱슬목돌림 일월 * 보통십자매는 거의 흑색에 가깝고 앞가슴과 배 부분에 갈색이 섞인 것이 많으며 체질이 튼튼하고 새끼 기르기에도 능숙하므로 가모로 많이 쓰인다.
암수 감별법 십자매의 암수 감별은 울음소리로 구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십자매의 항문을 입으로 불어서 항문이 볼록볼록 나온 것이 수컷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암컷이라고 감별하는 경우가 있는데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 수컷 : 어미로부터 떨어져서 두달쯤 지나면 소리 높여 울기 시작하는데 이때 몸 전체에 깃털을 부풀리고서는 횃대 위를 깡충깡충 뛴다. 또 어렸을 때의 감별은 목소리가 "삐이삐이" 하며 높은 소리를 내는 것은 수컷이다.
○ 암컷 : 어미가 되어도 수컷처럼 울지 않으며 발정이 오면 횃대에서 자세를 낮추고 꼬리를 상하로 파르르 떤다 . 어렸을 때의 감별은 "쭈우룩 쭈우룩" 하면서 탁한 목소리를 낸다. 일상 관리 십자매는 성질이 온순하여 한 새장에 여러마리를 넣어도 싸우지 않는다. 그렇지만 번식을 목적으로 한다면 새장 하나에 한쌍을 넣어야 하는데 여러 마리가 함께 있으면 산란도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혹 산란을 한다고 하더라도 알품기와 새끼 기르기를 할 때 다른 새들이 방해가 되어 실패하기가 쉽다. 새장에 한쌍만이라면 알품기와 새끼 기르기에 암수가 서로 협조를 한다. 그리고 어미새를 구입하여도 당장 알을 낳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려면 15~30일이 지나야 하며 산란도 이 기간 후에 하는 것이 정상이다.
○ 모이 주는 법 하루에 한번 신선한 것으로 공급하고 전날 먹다 남은 모이는 전부 거두어 들여서 햇볕에 말린 후 다시 주도록 한다. 모이의 양은 하룻 동안 먹고 조금 남을 정도면 되고 새끼가 부화되었으면 양을 증가해 준다. 그리고 모이 그릇은 하루 먹을 양의 배 정도 되는 크기로 하여 모이의 손실을 막아 준다.
○ 모이 배합법 앞서도 말했지만 모이 배합에는 일정한 기준이 없다. 그렇지만 초보자는 보편적인 모이를 주도록 하고 많은 경험을 얻은 다음 스스로 모이 배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십자매의 주식은 메조와 피이다. - 일상식 : 메조 50%+피 30%+난조 30% - 발정 촉진 및 새끼를 기를 때 : 메조 20%+피 20%+난조+60%
○ 물 주는 법 물은 깨끗한 것으로 매일 갈아 준다. 가능하면 하루에 2번 갈아주는 것이 좋으며, 물의 양은 물그릇의 6~7할 정도 부어 준다.
○ 청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한달에 1~2번 정도 청소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어미새한테서 새끼를 떼어낼 때 둥우리도 새것으로 교환하고 횃대에 묻은 변도 깨끗이 닦아주어야 하므로 이 시기를 택해 새장 청소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관리 카드 작성 각 새장마다 간단한 카드를 만들어 붙여놓고 산란 개시일, 검란일, 부화 예정일 등을 기록해 두면 관리하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부화 능률을 높힐 수 있다.
- 사육카드 | 출생일자(♂ : ♀ : ) | 날짜별 번식회수 | 산란일 | 검란일 | 부화일 | 떼는 일자 | 비 고 (사육성적) | 1 | | | | | | 2 | | | | | | 3 | | | | | |
○ 사육시 유의할 점 - 필요 없이 새장을 만지지 말 것. - 산란과 포란 및 새끼를 기를 때 둥우리 속에 손을 넣지 말 것(검란도 한번만 할 것) - 야간에 밝은 전등을 켜지 말고 새장 가까이는 접근하지 말 것. 산란 ○ 산란 4~5개월 된 성조로서 암수의 상애(相愛)가 맞고 주위 환경에 적응되었다고 생각되면 산란에 대비할 준비를 해주어야 한다. 우선 둥우리 속에 깃풀을 깔아주고 난조의 양을 늘려 준다. 또 굴껍질 가루(보레 가루)와 배추, 목욕물도 충분히 공급하여 발정을 도와준다. 난조를 먹이기 시작하면 대개 1~2주 이내에 교미를 하게 되고 4~5일 안에 첫산란을 시작하는데 알은 하루에 1개씩 아침 일찍 낳으며 1회 산란 기간 중에 5~8개를 낳는다. 포란은 보통 2~3개 알부터 품기 시작하고 포란 알 수는 이때부터 14일간이다. 간혹 하루나 이틀 늦게 새끼가 부화되어 나오는 일이 있으나 별다른 문제는 안된다. 포란이 시작되면 난조의 급여를 중지시키고 일상의 사료를 주도록 한다. 만약에 난조를 중지하지 않고 주게 되면 발정이 계속되어 수컷은 암컷의 알품기를 방해하고 암컷도 불규칙한 산란을 계속하여 10개 이상의 알을 낳는 일이 생기며, 이러한 경우 부화되기가 어렵다. 포란 중에 야채를 줄 때도 주의를 해야 되는데 어떤 새는 배추잎을 물어다가 알 위에 덮고 알품기를 계속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미로부터 열이 전달되지 않으므로 중지란(中止卵 : 알 속에 새끼가 생기다가 죽은 알)이 되어 부화는 실패한다. 알품기는 암컷이 주로 하나 암컷이 모이를 먹거나 할 때에는 수컷이 대신하여 품기도 한다.
○ 검란(儉卵) 알품기를 시작하고부터 6~7일이 지난 후 알을 꺼내어 밝은 불빛에 비쳐보면 알 내부에 빨간 핏줄이 엉겨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유정란으로서 앞으로 새끼가 까 나올 수 있는 알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정란이므로 아무리 오래 품고 있어도 부화되지 않는다. 무정란일 때 알을 꺼내 버리고 나서 2주일 가까이 되면 다시 알을 낳기 시작한다. 또 같은 날 알품기를 시작한 여러 쌍이 각기 유정란 숫자가 적을 경우에는 5~6개를 한데 모아서 품게 하고 나머지 새들은 다시 알을 낳게 하면 번식 능률울 높힐 수가 있다.
○ 산란에 이상이 있을 때 - 새에게 난조를 주고부터 2~3주가 경과되어도 산란하지 않으면 일단 쌍이 안맞는 수컷 2마리로 의심할 것. - 하루에 알을 2개씩 낳는 것은 2마리 모두 암컷으로 보아야 된다. - 무정란만 낳거나 유정란 숫자가 적은 것(예 : 알 6개 중 유정란이 1~2개인 것)은 서로 상애(相愛)가 맞지 않거나 수컷의 교미 능력이 부족하므로 수컷만 젊은 새로 바꾼다. 알을 비정상으로 1~2개만 낳는 것(정상은 5~8개)은 암컷이 늙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으므로 다른 암컷으로 바꾼다 번식과 건강
새끼를 뗀 후 어떤 것은 2개월(생후 3개월 조금 지난 것)도 안되어 산란을 시작하는 것도 있다. 산란이 빠르다고 좋아할지는 모르나 아직 어미로서 충분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산란한 것이므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적어도 생후 4개월 이상은 키워야 좋은 어미 구실을 할 수가 있다. 십자매는 연간 4~6회 번식을 하므로 일년 내내 산란과 새끼 기르기를 반복한다. 어떤 어미는 새끼를 떼기도 전에 산란을 시작하는데 새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새끼를 뗀 후 2주정도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둥우리를 제거하든지 낳은 알을 들어 낸다. 특히 더운 여름철 1~2개월 간은 번식을 시키지 않는 것도 사육상의 비결이라 하겠다. 그리고 십자매는 산란 개시 후 2년 경까지 번식 성적이 좋은 때이며, 간혹 드물게는 3~4년까지도 정상적인 번식을 한다.
○ 잡종(雜種) 만들기 십자매는 금복과의 일부새들과 잡종을 만드는 소질이 있는데 혼합사육을 하다보면 간혹 중간 형태의 새끼가 태어난다. 유전학상 태어난 1대 잡종은 번식능력이 거의 없는 것이 정설이다. 가모십자매 십자매 사육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수입도 늘리고 사육 기술도 향상시켜 볼 목적으로 가모십자매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십자매는 자기 새끼뿐만이 아니고 남의 새끼도 잘 기르는 재주가 있는데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자체 번식이 잘 안되는 금화조, 금정조, 소문조 등 고급 휜치의 알를 십자매가 품게 하여 어미 역할을 대신해 번식을 시킨다.
○ 가모의 선택 십자매 모두가 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가모로서 적합한 새를 아래의 사항을 참고로 하여 사육자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 검은 계통의 십자매는 대체적으로 체질이 튼튼하고 새끼 기르기를 잘한다. - 자기 새끼를 3~4회 기른 경험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 처음 금화조 알을 품게 하여 훌륭히 키워낸 새는 소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 가모시킬 알의 수 금화조 : 5~7개, 호금조 : 3~4개, 금정조 : 4~5개, 문조 : 3개, 기타 고급 휜치 : 3~4개 가모시킬 알은 낳는 즉시 매일 꺼내 알이 상하지 않게 부드러운 헝겊이나 솜을 깐 상자에 넣어서 신선한 장소에 보관한다. 알의 보존기간은 2주 정도이므로 이 기간 내에 가모시켜야 한다. ※ 고급 휜치 한쌍이 알을 가모시키려면 가모용 십자매 5쌍을 확보하여야 한다. 즉, 1 : 5의 비율로 십자매가 있어야 고급 휜치의 알 전부를 가모시킬 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