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15,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2*천목고봉묘선사시중天目高峰妙禪師示衆,
이때를 당하면 팔만사천 마군들이 너의 육근 문 앞에서 엿보다가 너의 생각을 따라 온갖 기이한 선악경계를 나 툴 것이니, 네가 만약 터럭만큼이라도 저 경계를 인정해 주거나 착심을 내면, 곧 마의 올가미에 얽힘이 되어서 저가 너의 주인이 되어 너는 저의 지휘를 받고 입으로 마의 말을 하고 몸으로는 마사魔事를 행하여 반야의 정인正因은 이로 쫓아 영원히 끊어져서 보리 종자가 다시는 싹트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지에서 단지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저 수시귀守屍鬼와 같이하여 정념을 지켜오고 지켜 가면 홀연 의단이 탁! 터져서 결정코 천지가 경동함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15세에 출가하여 20세에 옷을 갈아입고 정자淨慈에 가서 3년을 한사코 선을 배웠었다, 처음 단교斷橋 화상에게 참예하니, 날 때 어디서 왔으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를 참구하게 하시는데, 생각이 두 길로 갈려 도무지 순일하지 못했다, 후에 설암화상을 뵈오니, 무자無字를 참구하라 하시고 또한 이르시기를 사람이 길을 갈 때 하루의 갈 길을 반드시 알아야 한 것처럼 너는 매일 올라와 한마디를 일러라, 하시더니, 그 후 차서가 있음을 보시고 짓는 곳으로 묻지 않고 다만 문을 열어 들어갈 때 마다 대뜸 어느 물건이 이 송장을 끌고 왔느냐? 하시고는 말씀도 채 마치지 않고 때려 쫓아내셨다, <當此之時 有八萬四千魔軍 在汝六根門頭伺候 一切奇異善惡等事 隨汝心現 汝若瞥起毫釐著心 便墮他 圈繢 被他作主 受他指揮 口說魔話 身行魔事 般若正因 從玆永絶 菩提種子 不復生芽 但莫起心 如箇守屍鬼子 守來守去 疑團子歘然爆地一聲 管取驚天動地 某甲十五出家 二十更衣 入淨慈 立三年死限 學禪 初叅斷橋和尙 令參生從何來死向何去 意分兩路 心不歸一 後見雪巖和尙 敎看無字 又令每日上來一轉 如人行路 日日要見工程 因見說得有序 後意不問做處 入門便問 誰與爾拖這死屍來 聲未絶便打出>
*해설
*천목고봉묘선사시중天目高峰妙禪師는 15세에 출가를 하여 20세에 계를 받고 의복을 갈아입고, 3년간 참선을 익혀서 단교화상회상에서 올 때는 어디서 와서 갈 때는 어디로 가는가를 참구하였으나 항상 화두가 순일하게 되지 않고 두 조각이 나서 설암선사를 참견하니, 조주무자趙州無字를 참구하라고 하면서 매일 수행의 경계를 물어 라고 하여 찾아뵈면 무슨 송장이 이렇게 끌고 왔는고? 하고 때리고 쫓겨났다는 말이다. 옛 조실이나 방장 스님들을 후참 자를 매일 이렇게 점검을 한다. 한국 선불교도 발전을 하려면 매일 조실스님들이 후학들을 개별로 조실 방으로 오게 하여 이렇게 당 금 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 눈 밝은 선승들이 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