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감동된 자들의 헌신
35: 20-29
20.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21.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22.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거리와 여러가지 금품을 가져 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23. 무릇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 털과 붉은 물 들인 수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 왔으며
24.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이 있는 자는 가져 왔으며
25.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 왔으며
26.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털로 실을 낳았으며
27.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 왔으며
28.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 왔으니
29.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빙자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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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오늘 설교 주제와 연관된 동영상을 잠깐 보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의 내용은 안양에 있는 안양감리교회 임용택 목사님의 몇 주 전 주일설교 내용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영상 보기)
이제 본 동영상은 얼마 전 우리 교회 성전 건축과 관련해서 선교비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여러 교회에 보냈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안양교회 임용택 목사님이 주일 낮 예배 설교 시간에 때마침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의 적절하게 도착한 우리 교회에서 보낸 편지를 받고는 그 편지의 내용을 설교의 결론 부분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 설교를 듣고 나서 안양감리교회 여러 명의 성도들이 성전 건축을 위한 헌금을 모아서 몇 일전 저에게 보내왔는데, 1차로 보내온 헌금이 몇 백만 원입니다. 이 어려운 불경기에 정말 예상 밖의 일이라서 제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헌금을 하신 분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받아서 한 번씩 전화를 드렸는데,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목사님께서 이런 일로 직접전화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부끄럽습니다.’라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헌금을 하시고도 너무 조금밖에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어려운 환경 중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두가 한결같이 마음에 감동되어서 귀하게 헌신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2월의 첫 번째 주일이기도 하지만, 교회 절기상으로는 대강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성탄절과 관련된 절기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는 것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대강절은 온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역사의 현장에 구체적이면서도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직접 찾아오시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강절을 보내는 우리들로서는 죄인 된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그 크고도 놀라운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그 하나님을 다시 한 번 뜨겁게 사랑할 것을 결단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랑의 모습으로 우리들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대속의 사랑을 믿음으로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그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섬기는 일이 더 중요한 믿음의 행동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까닭에 오늘 아침, 우리들이 대강절 두 번째 주일을 맞이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고 놀라운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그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눈과 가슴으로 확인하고 그 하나님의 가슴 벅찬 사랑에 대하여 우리들도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응답할 것을 결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출애굽기 35장 20-29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셨던 성막 건축과 관련된 이제까지의 모든 지시를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중심으로 해서 성막 건축의 대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그들 마음속에 있는 순종과 헌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이 감동된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성막 건축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하나님께 드린 감동적인 이야기를 증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바로 앞부분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하고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1-3절까지는 안식일 준수에 대한 명령을 재차 하시고 있는 내용이며, 4-19절까지는 성막 건축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드릴 것을 명령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본문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같은 의미로 사용된 중요한 표현 몇 가지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표현은 5절 말씀에도 있습니다만, 본문 말씀 중에는 21절과 22절, 그리고 26절과 29절에 몇 번씩 반복적으로 기록되고 있고 36장 7절까지 계속 그 표현이 이어지고 있는 말씀입니다.
같은 의미로 반복해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은 이렇습니다. ‘마음에 원하는 자는’,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 ‘마음에 감동을 받아’, ‘마음에 자원하는’이라는 표현입니다. 결국 이 표현들은 한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말씀들을 종합해서 좀 다른 표현으로 말씀드린다고 하면 ‘하나님의 크고도 놀라운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 그래서 그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은’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볼 때, 35장 1-3절까지에 기록되어 있는 안식일 준수에 대한 명령과 성막 건축을 위한 물품을 하나님께 바치도록 명령하고 있는 중반부의 말씀, 그리고 그 명령을 따라서 하나님께 드려진 모든 예물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 있는 본문의 말씀, 더 나아가서 성막 건축을 위해 몸을 드려 헌신하게 될 일꾼들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는 본문 바로 뒷부분의 말씀 모두가 하나의 의미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을 준수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사랑의 언약을 맺은 특별한 관계 가운데 있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신앙 고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안식일을 준수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과의 사랑의 언약 관계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안식일 준수를 통해서 규칙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경험하게 되면서 그 사랑을 규칙적으로 확인하게 되었고, 자신들도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결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이, 그래서 그 하나님을 사랑으로 섬기며 살아감으로써 그 관계 가운데서 얻어지는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그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사랑의 만남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공간인 성막을 만드는 일에 필요한 물품을 드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며, 그것을 만드는 일에 자신의 몸과 재주를 드려 헌신하는 것을 자원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과 그 안에 필요한 성물들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님께 드린 예물들은 자기들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드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각기 다른 예물을 드렸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공통점은 ‘마음에 감동이 되어’ 기쁜 마음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 헌신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드린 모든 예물들은 사실 예물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예물을 드려 표현한 것이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강절 두 번째 주일 아침,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하는 귀한 시간에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여러분 각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 다함이 없는 그칠 줄 모르는 사랑으로 자신들을 사랑하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성막 건축에 필요한 갖가지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여러분 각자의 형편과 사정에 맞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능력에 따라서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려 헌신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된 마음을 가진 사람답게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