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
성경본문 : 잠언 23: 22-26
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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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목사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영광과 축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성으로서 어머니가 되는 것이 바로 최고의 영광입니다. 또한 남성으로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최고의 축복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인은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었을 때, 감격하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됨을 하찮게 여깁니다.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부와 명예와 권세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버지라는 호칭보다 더 존귀한 호칭은 없습니다.
성경을 보면 사람을 소개할 때, "다윗의 아비인 이새"(룻 4:17)라고 부르듯 ‘누구누구의 아버지’로 나옵니다. 심지어 하나님도 ‘누구 아비의 하나님’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십니다. 하나님은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창 26:24), "네 아비의 하나님"(창 46:3)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를 때도, ‘내 아비의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창 31:53; 출15:2). 뿐만 아니라, 예수님도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시면 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라고 하셨습니다(마 6:9상).
이처럼 아버지라는 호칭은 하나님에게까지 사용할 정도로 귀한 호칭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호칭이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또한 우리는 어머니, 아버지
께 무한한 존경심과 경외감을 가져야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를 되돌아봄으로 성경적 효를 행하고, 장려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첫째, 하나님 아버지
가정의 달인 5월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어버이가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냐면, 만왕의 왕께서 우리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히셨습니다(창 3:21). 그리고 독생자인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게 하셨습니다. 이것도 부족하여, 손바닥에 우리 이름을 새겨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사49:15-16)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립시다. 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카네이션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잠 23:36). 하나님은 우리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사랑만 받는 일방통행 신앙이 되지 맙시다.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쌍방통행 신앙을 가집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되는 것이 바로 성경적인 효입니다.
둘째, 어머니
어머니를 생각만 해도 우리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어머니의 그 곱디고운 손이 과연 누구 때문에 거칠어졌습니까? 어린시절 보았던 어머니의 매끈하고 아름다운 피부가 주름살로 가득한 것은 누구 때문입니까? 또한 건강하던 허리가 휘어진 것은 누구 때문입니까? 아버지들은 나이 들어도 멋있는데, 왜 어머니들은 그렇게 볼품없어져 갑니까? 그 이유는 바로 나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내게 모든 것을 주셨기 때문에, 예쁘고 고운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무리 볼품없고 초라할지라도, 어머니가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기억합시다. 나의 나 된 것은 나의 공로가 아니라,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가끔 모세만 위대한 믿음의 영웅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세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요게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요게벳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모세를 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에게 신앙심과 민족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무리 볼품없는 어머니라고 할지라도,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성경은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하)고 명령합니다. 내 얼굴보다 먼저 어머니의 얼굴에 좋은 화장품을 발라드립시다. 그리고 나 때문에 거칠어진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립시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성경적인 효입니다.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하)는 명령대로 살아갑시다.
셋째, 아버지
역사 이래로 지금처럼 아버지들이 불쌍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는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일터에서는 자리가 언제 밀려나갈지 위태롭습니다. 사회에서는 존경받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존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내와 자녀들로부터 버림받는 아버지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아버지의 위기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초라한 모습이라고 해서 아버지들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아버지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젊은 날의 꿈을 가족 때문에 희생한 분들입니다. 자기 자신의 자존심이 뭉개져도 가족 때문에 꾹꾹 참은 분들입니다. 자신의 구두는 해져도 자녀에게 좋은 신발을 사주는 그런 분들입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아버지들의 흰머리는 자꾸 늘어만 갑니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우리가 아버지를 위해서 할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아버지의 자존감을 세워드리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할 때, 아버지들은 기뻐합니다
(잠 23:22상).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을 제물로 드리려는 순간에 도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이삭처럼 우리가 아버지께 순종한다면, 아버지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굉장한 자부심을 가집니다. 또한 아버지의 자부심은 자녀들이 바른 길을 갈 때 올라갑니다.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잠 23:24).
자녀들이 인생의 성공자가 될 때, 아버지는 자신이 성공한 것 이상으로 기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고,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자녀가 됩시다. 이것이 성경적인 효입니다.
넷째, 나도 부모
나도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부모가 됩니다.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있지만, 언젠가 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때가 옵니다. 그때 가서 내가 효도하지 못한 것 때문에, 그리고 불효하는 자식들 때문에 후회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맙시다. 효자 집에 효자 납니다.
콩 심은 데 콩이 나는 법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겼기에, 이삭이 효자가 된 것입니다. 혹시라도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린 것으로 효도했다고 생각하면 착각 입니다. 부모님의 옷이 아니라, 마음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립시다. 화려한 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자녀와 손주의 얼굴입니다. 물질로 부모님을 섬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들어 있지 않은 물질은 부모님을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부모님께 돈 봉투만 드리기보다, 삼대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물합시다. 우리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우리의 자녀는 우리에게 효도하는 효의 가문을 이룹시다. 우리가 믿음 안에서 효의 가문을 이룬다면, 천대까지 복에 복을 누립니다(출 20:6).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하나님의 명령대로 효도하여 축복받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우리의 선조들은 불효자라는 말을 치욕으로 여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시대는 카네이션은 넘쳐나는데, 효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효의 정신을 되살립시다. 효행장려 법을 제정하여, 대한민국을 효의 나라로 만듭시다.
효가 살면 모두가 삽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어머니와 아버지를 주셔서 사랑받으며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잘 섬기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