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를 쫓는 사람들(스톰 체이서)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느 뉴스에서 듣고
참 할일없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가
참 대단하고 열정적인 사람이구나, 바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폭풍의 모습도, 폭풍의 위력도 짐작할 수 있는 거겠죠.
하필이면, 졸업식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거대한 폭풍이 몰려옵니다.
이 학교 교감 선생님의 큰아들은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와 환경오염의 장소인 공장으로 촬영나가고
대신 둘째아들이 모든 촬영을 도맡기로 한 상태에서
때마침 다가온 토네이도로 온 마을, 온 학교가 날아가고, 부서지고, 난리가 납니다.
토네이도, 정말 무섭더군요.
휘리리 말아올려지는 바람 원통 속에 말려들어가면 살아남는게 하나도 없을 정도....
이야기는 참 뻔합니다.
충분히 예측가능하죠.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던 큰아들이 토네이도 사건으로 화해를 하고
사람들은 자연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고 등등....
폭풍 전문가와 폭풍 체이서 말고
폭풍을 찍어 유투브에 올려 억만장자가 될 꿈에 부풀어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도 나오고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교감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피난시킵니다.
큰아들 찾아 가던 도중, 폭풍이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에
다시 학교로 달려가 아이들을 피신시킵니다.
이 장면에서.....우리의 슬픈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네요.
그들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피신시켰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 다시 억장이 무너집니다.
분노로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ㅠㅠ
그렇게 아버지가 최선을 다했기에,
그렇게 교감선생님이 최선을 다했기에
죽을뻔했던 큰아들도 살리고, 수많은 아이들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자연의 힘이 강하다고 해도
인간은 그 자연을 뛰어넘을 힘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