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캠핑, 김문호 회원의 도움으로 장태산 야영장에 다녀왔다.
일박을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이 월요일이고 아직은 밖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일박을 한다는게 부담스럽다.
예전에는 어떻게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다녔는지 모르겠다....
양도받은 C-18 사이트를 가보니 그늘이 없다....
그래서 B 구역으로 가서 B-9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 주 토-일에 예약한 A-7자리를 유심히 보니 그늘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잠깐 상의 후 금-토, B-11로 일정을 변경했다.
그늘도 많고 해먹 걸 자리도 충분했다.
간단하게 애니쉘을 펼쳐놓고, 해먹을 걸고, 삼겹살을 굽고, 사발면을 먹고....
그렇게 한나절을 보내고 집으로 왔다.
예원이는 조금 더 놀자고 했고
동원이는 집에가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했다.
여하튼 아침 10시 30분 부터 오후 6시까지 자알 놀았다.



오랜만에 해먹을 타고 노니 재미있나 보다.
해먹을 좀 더 편하게 설치하기 위해 옛날처럼 스트링으로 해먹줄을 만들었는데....
나무보호를 위해 다시 견인줄로 바꾸었다.



이번 달은 무료캠핑이라 그런지 예약은 꽉 차있는데 실제로는 텅 비어있다.
어제 자전거 도로로 10여분 시내를 지날때처럼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사진을 찍은 후 잠시 후에 옆사이트에 한 가족이 텐트를 설치하더니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완전 반대쪽으로 해먹을 옮겼음에도 너무 시끄러워서 소리를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자기가 좋다고 남도 좋은 건 아닌데....

배가 고프다고 해서 삼겹살을 구웠다.
음식중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고기 굽기.....
왜 싫어하는 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빨리 구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천천히..... 익은 고기가 떨어지면 기다렸다 먹으면 된다.... 천천히....
고기를 굽다가 바람막이에 눈이 갔다.
7번국도 바람막이....
언제 샀더라......
자료를 찾아보니 날짜는 없고 멀티삼각대 구입 시기와 비슷하다..... 2011년 초반쯤 되겠다....

고인이 된 7번국도님께 다시금 조의를 표한다.

밥, 삼겹살, 쌈장, 김치..... 참 단촐하다....
진작에 이렇게 먹었어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참... 나는 원래 먹는건 단촐했다....

그래도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이 제 몫을 단단히 했다.

언제나 잘 먹는 예원이와 최근 잘 먹다가 요즘 다시 잘 안먹는 동원이....

이건... 캠핑하는 사람들 제18회 전국대회 참가기념품....
검색해보니 2010년 10월이었다.... 약 6년전.... 세월 참....

어디선가 날아온 벌레....
니네 구역 침범해서 미안하다.... 조용히 놀고 깨끗하게 사라지마....

찍어놓고 보니 캠프타운 홍보사진이 되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러가자고 해서 십여분을 걸어 놀이터와 연못을 둘러보고 왔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잉어만큼 복잡하게 왔다.....
대전사람들이 장태산에 모두 모였나보다....

해먹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아이들과 같이 가면 거의 못탄다.....
오늘도 채 이십분을 못탔다...

해를 피해 세번째 해먹을 옮겼다.

해먹을 제일 좋아하는 예원이.

예원이가 찍어준 내 사진.... 역광을 활용.....당했다.

장태산의 메타세콰이어에 해먹을 걸다니...... 소원성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