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7)/ 한국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 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대한민국의 세계문화유산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3개 지역에 나뉘어 위치해 있는 고인돌군(群)이다. 고창은 2000년 지정 당시 고창읍 죽림리 및 도산리와 아산면 상갑리 및 봉덕리 일대 고인돌 등 447기, 화순 고인돌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 고인돌 596기, 강화 고인돌은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등의 70기 등 820여기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고창·화순 고인돌은 보존 상태가 좋고 분포 밀집도가 높으며, 강화 고인돌은 형식이나 분포 위치 등에서 연구할 만한 가치가 높아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1. 고창 고인돌 유적
고창읍 죽림리 매산 마을을 중심으로 죽림리, 봉덕리, 상갑리 일대에 동서로 약 1,764m 범위에 447기가 분포해 있다. 죽림리 고인돌은 해발 15~65m의 등고선을 따라 일정한 높이에 442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도산리 지동 마을에도 고인돌 5기가 남아 있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1990년에 사적 제391호로 지정되었으며 행정 구역에 따라 상갑리·봉덕리, 죽림리, 도산리 3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 내에 모여 있는 상태에 따라 상갑리, 봉덕리는 4개 지구, 죽림리는 6개 지구로 구분된다. 고창 고인돌의 특징은 좁은 지역 안에서 440여기가 밀집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인돌의 형식은 탁자식·기반식·개석식과, 탁자식의 변형이라 할 수 있는 지상 석곽형 등 다양한 형식이 있으며 채석장 유적도 발견되었다. 무덤방 안에서 부장 유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고창 지석묘군(사적 391호)
▪도산리 지석묘(전라북도 기념물 49호)
2. 화순 고인돌 유적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의 계곡을 따라 약 10㎞에 걸쳐 596기(효산리 277기, 대신리 319기)의 고인돌이 분포해 있으며 고인돌에 쓰이는 돌을 캐기 위한 채석장도 발견되었다. 대신리에는 해발 65~125m, 효산리에는 해발 45~90m에 분포하고 있어 일반적인 고인돌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화순 고인돌 유적은 사적 제4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좁은 지역 안에 고인돌이 밀집 분포하고 있고, 100톤 이상의 대형 고인돌 수십 기가 위치하고 있다.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채석장이 발견되어 당시의 석재를 다루는 기술과 축조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화순 효산리 및 대신리 지석묘군(사적 410호)
3. 강화 고인돌 유적
강화 부근리, 삼거리, 오상리 등의 지역에 고려산 기슭을 따라 120여 기의 고인돌들이 분포해 있다. 표고 280m의 높은 곳까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며 탁자식 고인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화순·고창 고인돌과 달리 여러 지역에 흩어져 분포하고 있다.
▪강화 지석묘(사적 137호)
▪내가 지석묘(인천광역시 기념물 16호)
▪강화 대산리 고인돌(인천광역시 기념물 31호)
▪강화 부근리 점골 지석묘(인천광역시 기념물 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