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9월의 이야기
(2022)
코로나 후 세 번째 한가위를 맞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변형은 아니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과연 이 마스크의 삶이 언제까지일까요
그래도 계절은 서늘해지면서
모두들 잘 계시지요?
하면서 9월의 하늘을 열어 봅니다..
9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던 로베르타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던
중 남편이 친구와 바람이 나서
떠나버린다..
두 아이들의 생계를 위해 그녀는 동부
할렘가의 초등학교에 임시교사직으로
바이올린을 가리키게 된다..
흑인 아이들이 대부분인 척박한 곳에
바이올린이란 부유층과 백인의 전유물로
학부모들은 물론 학교측도 가당치않은
사치로 여긴다.
바이올린 활 조차 낯선 아이들, 허나
로베르타는 포기하지 않고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발표회에 세운다.
잘사는 집 백인들의 전유물로만
알았건만 자식들이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들은
까닭 모를 울컥이 치밀어 오른다
그 후 바이올린 수업은 학교의 가장
인기있는 수업이 된다
그 선생님의 이름은 ‘로베르타
과스파리(Roberta Guaspari)라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로베르타의 바이올린
교습은 그 학교의 인기 수업이 되어 큰
인기를 끌지만 교육위원회 측의 예산
삭감으로 바이올린 특별활동은 폐지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에 로베르타는 학부모들과 함께
수업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연주회를
기획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이작 스턴
이자크 펄만, 마크 오코너등 세계적인
유명 연주자들도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카네기 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
이 연주회를 통해 향후 2년간 프로그램이
유지 되었고 재단이 만들어져
지금도 그곳 할렘가에는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고 있다..
할렘가에서 클래식 바이올린은
그냥 좀 특별한 수업이 아니다.
로베르타의 열정은 가난한 아이들에게
우리도 꿈을 가질 수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이
로베르타 역을 맡았다
’뮤직 오브 하트‘
(영화에서 로베르타 교사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함께)
(영화 '뮤직 오브 하트'의 장면)
"바이올린은 어려워요.."
"누구에게나 어렵단다, "
"헌데 저는 다른 애들보다 더 처지는 걸요“
"'이작 펄만'이라고 들어 봤니?"
"아니요“
"그는 지팡이가 둘이 있어야 설 수 있어
그런데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한단다..“
"그분도 의자에 앉아서 연주하나요?"
"물론이란다.."
"하지만 저는 힘있게 설 수 없는걸요?"
"다리로만 힘있게 서는 것이 아니란다
마음으로 강하게 설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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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탁사랑 회원님들 이름
김진환 황경하 이종각 김윤덕 김홍성
유영노 김정군 김명철 남병길 문창운
박동희 오정길박상혁 안영길 김영일
황인택 이민재
김경이 장명자 김정빈 전재옥 홍영신
윤경숙 이유영 황지은 권혁미 최영희
(장정현 박영희 신경선)
탁사랑 이모 저모
이모
황지은 회원님의 시아버님인
최돈섭님께서 하늘의 부름을 받아
이승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3월 아버님을 여의고 납골당에
모셨는데 마침 그 옆자리가 나와
근처에 함께 모시게 되었답니다.
방문할 때 양가 모두 만나게 되니
덜 외로우실거라면서 마음 한켠이
좀 위로가 되었다는 말씀을 전하였
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모
알게 모르게 사람을 떠나 보냅니다
마음이 헛헛해지면서 맞는 또
가을 입니다..
머지 않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실 분도
계시고
멀리 가신분들도 너무 잘 적응해 가시는
것 같고
9월의 詩
감자꽃을 따다
손택수
주말농장 밭고랑에 서 있던 형이
감자꽃을 딴다
철문 형, 꽃 이쁜데 왜 따우
내 묻는 말에
이놈아 사람이나 감자나 너무 오래
꽃을 피우면 알이 튼실하지 않은 법이여
꽃에 신경 쓰느라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는단 말이다
평소에 사형으로 모시는 형의 말씀을
따라 나도 감자꽃을 딴다
꽃 핀 마음 뚜욱 뚝 끊어낸다
꽃시절 한창일 나이에 일찍 어미가 된
내 어머니도 눈 질끈 감고 아까운 꽃
다 꺾어냈으리라
조카애가 생기고 나선 누이도
화장품값 옷값을 말없이 줄여갔으리라
토실토실 잘 익은 딸애를 등에 업고
형이 감자꽃을 딴다
딸이 생기고 나선 그 좋은 담배도 끊고
술도 잘 마시질 않는다는 독종
꽃 핀 마음 뚜욱 뚝 분지르며
한 소쿠리 알감자 품에 안을
날들을 기다린다
※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구요
기필코 건강하게 만나자구요..
마음 한켠이 쓸쓸해지는 계절
기도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회원님들께
9월의 회보를 전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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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탁사랑회보
[탁사랑 동우회] - 2020, 9월의 이야기
산수재 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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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01: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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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9월 회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