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4일 치킨아카데미 교육후기 (닭 정육의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

[엉뚱이]

오늘은 양평에서 김혜연님과 조나단, 부산에서 정호현님이 교육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조나단님은 김혜연님의 아드님이십니다. ^^

저번 후기에 이어서,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닭 정육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을 수 있을까요?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체인본부요? 언제 지들이 염지제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봤어야 알겠지요.

파우더 소스 염지제 등을 OEM으로 생산을 의뢰해서 납품만 하는 사람들이 알긴 뭘 알겠습니까?

유통업체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을 해 보면 답이 나오죠.

그럼 마지막으로 저희 같은 생산업체가 남는데, 글쎄요.

제가 아는 한 이런 염지제를 생산하는 곳도 없고, 연구를 했다는 얘기도 못 들어봤으니까 없거나 아주 잘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을까요?

비린내를 테스트 할 때는 치킨이 식었을 때 비교를 해야 제대로 알 수가 있습니다.

뜨거울 때는 비린내가 잘 느껴지지 않지요.

닭강정 같은 경우가 치킨이 식었을 때 판매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비린내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비린내 제거가 해외창업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미국산 타이슨, 중국산 닭, 브라질산 페르디가오 또는 사디아, 태국산 TC 등, 국내산 닭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비린내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어쨌든 여러분들은 오늘 의도를 하셨든 안 하셨든 닭 정육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배우시게 됩니다.

간혹 닭 정육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시다가 실패를 하고, 저희 치킨아카데미에 치킨 만드는 방법을 배우러 오셨다가 뜻 밖에 큰 수확을 얻어간다며 무지 좋아하셨던 분들이 계시는데요.

당장 몇몇 분들이 떠오르는데, 잘들 계시죠?

그 중에 유통업체를 크게 운영하고 계시는 한 분은 얼마 전까지 제가 카톡으로 사후교육을 해 드려서 드디어 염지닭을 유통하시게 되었는데 거래처는 많이 확보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거래처가 많이 늘어났다면 밥 사주세요~~

자, 그러면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 닭 정육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을 수 있느냐.

첫째, 생야채를 갈아서 쓰시면 됩니다.

양파 까서 갈고, 마늘 까서 갈고 등등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양파의 비율이 조금만 잘못돼도 치킨은 시커멓게 타버립니다.

연육제의 비율도 중요하고요.

그러면 어떤 야채들을 어떤 비율로 또 연육제는 어떤 비율로 해서 만들어야 하느냐.

후기를 대충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언제 후기로 이런 비율을 가르쳐드린 적이 있던가요? ㅡ,.ㅡ;

두 번째 방법으로는 제가 만든 야채마리네이드라는 염지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냥 소금처럼 물에 녹여서 침전방식으로 염지를 하면 되는데, 그 방법이 너무 간단하고 쉽고 비용 또한 생야채를 갈아서 만든 것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염지의 효과는 생야채보다 더 좋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론 제가 만든 제품이기에 홍보용 멘트가 섞여있기도 하지만 제가 이 야채마리네이드를 만들려고 1년 가까이 노력한 것을 아신다면 이 정도 멘트는 애교로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하고요. ^^

단 야채마리네이드는 절대 인젝션이나 텀블링 방식으로 염지를 하면 안 됩니다.

오직 침전으로만.

사용 방법과 비율, 비린내 제거의 효과 등은 직접 교육과 시식을 통해서 배우고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식어도 비린내가 안 나는지, 오히려 식었을 때가 진짜로 더 맛있는지... ^^

오늘 교육을 받으신 두 팀은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끝났거나 현재 브런치카페를 운영하고 계셔서 교육이 끝나고 바로 저희와 거래를 하고 계시는데요.

양평에서 김혜연님과 조나단님은 커피루닭이라는 상호로, 정호현님은 부산에서 모네의 정원카페라는 상호로 현재 성업 중이신데, 두 팀 모두 치킨이 주 업종은 아닌 듯합니다.

정호현님이 브런치카페를 운영하시면서 치킨을 추가 메뉴로 하고 계시는데,

지금까지도 저한테 톡으로 질문도 많이 주시고 사후교육을 받아 가시는 반면

김혜연님은 단 한 번의 질문도 없으시네요.

제가 너무 잘 가르쳐서 지금까지 궁금한 점도 하나도 없으신 건가요?

하긴 조나단이 너무 재미있게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배워가서 걱정은 없습니다만. ㅎㅎ

암튼 오늘 교육 받으시느라 고생들 많으셨고요.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두 팀 모두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며,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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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너무 정답만 가르쳐주셔서 연습하느라 답이 늦어서죄송해요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