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보고서
제목: 요리를 한다는 것
어렸을 때부터 나는 진짜 요리에는 문외한 이였다.
진짜 좀 심각한 문외한 이였다.
이유를 따지고 보자면 아침은 일단 엄마께서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근데 학교가 조금 늦었다고 하면 먹지 않았다)
점심은 당연히 학교에서 먹고, 저녁도 학교에서 먹고...
주말에는 언니가 먹으려고 만든 볶음밥을 조금 뺏어먹거나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꿈이 요리사인 사람을 진짜 정말 진심으로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요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거지?”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하반하는 가끔 식당가는 것 빼고 거의 다 우리가 대장님의 지휘 아래서 요리를 하는 곳 아니던가!!!
대장님은 정말 요리를 잘 하신다.
3기 때부터 느꼈지만 대장님의 요리는 진짜 너무 맛있다,
3기 때는 내가 형님라인이 아니고 거의 막내 라인 쪽에 속해서 내가 팀원을 구성해서 요리를 만들어 본적이 없었다.
근데 이번 주에 내가 애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어서 같이 먹기로 했다.
나와 함께 요리를 할 친구는 찬형이와 정우였다.
일단 찬형이는 다른 조 팀장이기도 하고 또 정우는 꿈이 요리사이기도 하고 요리를 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많은 친구라서 진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잘 했어야 했다.
찬형이와 정우에게는 진짜 누구보다도 내가 엄청 미안해했다.
이런 요리의 ㅇ도 모르는 무식한 형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한 발법이 없으니 최대한 맛있는 요리를 해 보려고 노력했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요리에 대해서 모르는 나지만 열심히 만들어 보았다.
메뉴는 볶음밥으로 정했다.
볶음밥을 시작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아마 하반하에서 지금까지 먹어본 요리 중에 내가 요리한 날이 가장 맛이 없었을 것이다.
애들에게 고마웠던 점은 맛이 없을 텐데도 계속 맛있다고 해주고 남은 것도 계속 먹어주는 것이였다.
그리고 찬형이는 다음에도 같이 해보자고 했다.
솔직히 나는 팀원은 진짜 다른 팀보다 좋은 팀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더 좋은 요리를 만들려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에 하반하 가 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중에 정말 내 마음속에 뜻 깊게 들어온 말이 있다면(오아시스를 향하여8)인데 진짜 이 책은 지인에게 소개 시켜주고 싶은 책 일순위이니 다른 사람들도 꼭 읽어봐줬으면 좋겠다.
나는 깨달았다.
한 장소에서 영원히 편안한 삶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아리따운 환상이라는 것을, 모든 인간들의 거주지는 본질적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첫댓글 언제 조금 뺐어먹었냐아~~~겁나 많이 먹었지 ㅋㅋㅋㅋ 울 가탱이 잘하구있어 보고싶오 😭😭😭😭😭
시장이 반찬이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을거야~~~
가연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찾았구나. 나도 읽어봐야겠다. <준형맘>
푸하하 가연이 글을 보고 빵 터졌네 ㅋㅋ 처음부터 요리를 잘 하는사람은 없는것같아 ~~
다른것도 마찬가지지만 실패를 거듭하면 할수록 조금씩 부족함을 다시 채워가며 느는게 요리에 특징 ! 가연양과 팀의 정성이 함께 어우러져 먹어보진 않았어도 왠지 무척 맛있는 요리가 탄생했을것 같은데 ..ㅎ
너무 겸손한 가연양 ~~
지금도 참 잘하고 있다는걸 느껴~~힘내!!파이팅 !!!
겸손도 병인양하여 잠못드러하노라... 형님으로서 그리 배려해주는 가연양 때문에 찬형이하고 정우가 더욱 잘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훌륭한 리더는 때론 아랫사람을 믿고 맡겨주는 그것 또한 전략이고 전술이 아닐는지요. 착한 가연양 파이팅
우리 효민인 본인이 좋아하는 라면외에는 거의 할줄 아는 요리가 없는데 야무진 가연이도 그런것같아 위안이되네. 실은 나도 그랬지만 상황이 되면 흥미도 생기고 실력도 늘고하는거야. 네가 괜시리 걱정을하는거지 정성이 들어간 요리는 안 맛있을수가 없지.
나중에 돌아와서 부모님을 위해 실력발휘해보렴.
가연이가 감동받아서 추천하는 그
책을 기회되면 도서관가서 빌려봐야겠는걸.
일단, 찬형이와 정우에게 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음식에 관심없고,
못하게 된 계기는 엄마가 음식에 관심없었기에 이런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 책임이 크구나.
워낙 음식에 관심없는 엄니를 만나서.
미안하구나.
찬형이와 정우에게 보답할수 있도록 다음엔 꼭 맛있는 음식을 만들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이실직고 말하는데,
가연이는 언니의 볶음밥을 아주 많이 빼앗아 먹었답니다.
ㅎ 음식에 문외한이라 했는데 아마도 엄마를 닮아서 그러지 않을까 싶어. 가연이네 갔을때 엄마가 정말 다 훌륭하신데 음식을 못하신다고 하셨어. 그것까지 잘했다면 너무 완벽해서 매력없었을거야. 누구나 다 잘할수 있는건 없다고 생각해. 내가 잘 할 수 있는건 능력을 발휘해 나누면 되고 내가 부족한건 배우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면되지 않을까 싶어.
가연이가 추천해준 책 꼭 읽어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