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마빈 (Lee Marvin,1924~1987)
'리 마빈' 은 미국 뉴욕출신으로 최고의 성격파 배우로 '터프가이' 이미지가 강하다.
처음 '마빈'은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 배관공의 조수'로 일하던 중, 대역(代役) 배우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演技)를 시작하게 되었다.
으르렁 거르는 듯한 목소리와 백발로 기억되는 그는 1950년 헐리우드에 입성
하였으며, 데뷔 초기 주로 악당(惡黨)이나 군인 등의 조연(助演)역할을 맡았다.
이후 1964년 TV용으로 만들어 졌다가,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아 영화관에서 상영
되었던 <The Killers> 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이후 주연배우로 주목받게 되었다.
1965년 〈Cat Ballou〉에서 키드 셸린, 팀 스트론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캣 벌루〉에서 '마빈'은 '제인 폰다'의 상대역으로 나와 쌍둥이 총잡이로
1인 2역을 했다. 술에 절어 폐인이 된 총잡이 '키드 셸린'은 사악한 형제 '팀 스트론'을
추적하여 정의의 심판을 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은퇴생활을 뒤로하고 총을 잡는다.
'마빈'에게 〈캣 벌루〉는 그가 〈Bad Day at Black Rock〉(1955),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1962), 〈The Dirty Dozen〉(1967) 등에서 보여준 초연한
'터프 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희극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마빈'은 관객과 비평가를 놀라게 했고 또 즐거움을 주었다.
덕분에 '마빈'은 좀 더 폭넓은 역할을 제안받아, 〈Paint Your Wagon〉(1969) 같은
뮤지컬이나 '유진 오닐'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the Iceman Cometh〉(1973) 등에
출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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