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효과(Ratchet Effect)는 일단 어떤 상태에 도달하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특성을 지칭하는 말이며, 경제용어로는 한번 올라간 소비 수준이 쉽게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소비의 상대적 안정성으로 인해 불황이 오고 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소비가 같은 속도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소비가 경기후퇴를 억제하는 일종의 톱니 작용을 하게 된다는 데서 톱니효과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은 관계는 198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 받은 프랑코 모딜리아니(Modigliani, F.)에 의하여 발견되었지만 미국의 경제학자인 제임스 듀센베리(James Stemble Duesenberry)는 1949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소득, 저축 및 소비자행태 이론(Income, Saving and the Theory of Consumer Behavior)〉에서 경제주체들의 특이한 행태를 지적하고 설명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를 늘리지만, 반대로 소득이 감소해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득이 높을 때, 형성된 소비 습관이 몸에 배어 소득이 감소해도 소비 습관을 고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될 경우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으니, 듀센베리의 견해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톱니 효과의 사례로는 최신 스마트폰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 중 입니다.
두 기업은 더 깔끔한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을 통한 혁신을 더하고 있는데, 삼성이 더 좋은 사양과 카메라를 달고 제품을 출시하면 애플은 해당 사양을 기본 베이스로 장착하고 새로운 최신 사양을 다시 장착하여 제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이에 삼성은 더 높은 사양을 추가하게 되면서 양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톱니가 꾸준히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톱니 효과는 기업이 목표를 세우고 확립할 때도 나타납니다.
연말이 되면 한 해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 해의 사업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때 성과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다시 본래 상태로 복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과를 낮게 잡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톱니 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