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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배 | 탄생, 시련, 기적, 사랑, 영생, 부활 | 캔버스에 아크릴릭 | 310×70cm | 1997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2023 쉐마미술관 황창배 작고 22주기 기획초대전 <괴산의 그림쟁이>가 2024년 1월 28일까지 충북 청주의 쉐마미술관(청원구 내수읍) 전관에서 계속된다.
‘괴산의 그림쟁이’전 포스터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영역 확장과 틀에 박히지 않은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화법을 구사하며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소정(素丁) 황창배(1947~2001) 작가의 작고 22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초대전시이다.
특히 충북 괴산 작업실에서 1990년부터 2000년 작가가 작고하기 전까지, 10년의 발자취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성화 작품과 자연 시리즈 작품 45점 외 성경 필사를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황창배 | 부활하신 예수님 | 캔버스에 아크릴릭 | 45×45cm | 1998(캔버스에 프린트)
황창배 작가는 생전에 남긴 작가노트에서 “나는 내 그림을 통하여 어떤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반면에 “계획이 없기에 화면을 대할 때마다 막연하고 두려울 때도 있어서 마치 암흑 속에 갇혀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털어놓았다.
생전의 황창배 작가
그는 그림마다 그 당시의 즉흥적 감정에 충실해지려 노력했다. 작가노트에 따르면 그에게는 표현된 대상이 주는 진폭은 그리 크지 않다.
그는 그 표현된 구체적 대상들이 그가 의도하고자 하는 최종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황창배 | 무제 | 한지에 혼합재료 | 130.5×130.5cm | 1995
황창배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제2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다.
황창배 작가의 예술관은 생전에 남긴 언론과의 인터뷰에 잘 드러난다. “한국적 이미지를 찾고 드러내는 작업, 그것이 저의 관심입니다. 밀가루로 빵만 만드는 게 아니라 수제비, 국수도 해먹을 수 있어요. 새로운 한국화 운동, 우리의 공통된 이미지를 찾아가는 길에 동양화가나 서양화가 또 조각가 등 모든 이들이 동참해야 합니다.” (1990년대 월간지 인터뷰)
황창배 | 엘리야의 기도 | 캔버스에 아크릴릭 | 45×45cm | 1998(캔버스에 프린트)
그의 청주지역 후배인 이소리 작가는 자신의 SNS에 “거침없는 붓질과 화려한 칼라의 폭력성과 선생님의 철학을 한눈에 마주 볼 전시회다. 아마도 전시장 입구부터 여러분들의 심장이 뛸 것”이라는 초대의 글을 올렸다.
사진출처=쉐마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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