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표고 농협 출하하는 날
어제는 생표고를 판매하고 나은 표고버섯을 농협에 출하하는 날 입니다.
아침 9시경에 버섯을 싣고 농협창고에 가니 차량의 행렬이 1킬로미터 정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날 오후에 미리 차량을 대기시켜 놓은 후배들이 하는 말
형님 오후 4시나 되어서 오세요
기다리지 마시구요...
생표고로 판매하고 남은 표고버섯을 백화고 흑화고 동고 향신으로 분류를 하고
또 다시 대중소로 분류하여 이렇게 비닐에 담고 공기를 완전히 빼줍니다.
장흥군유치면 농협창고 앞에 표고버섯을 가득 실은 차량이 입고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입고장 창고에는 출하자 별로 무게를 측정하고 종류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합니다.
초대형 창고가 5개가 있는데 모두 표고버섯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45%가 이곳으로 모두 모입니다.
4시경에 도착하였으나 역시 1시간 반을 기다려서 출고를 마쳤습니다.
총 무게는 150킬로
저는 생표고로 판매를 많이 하였기 때문에 건조한 표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이 출고를 하는 사람은 5톤 차량으로 가득 싣고 오는 사람들도 있고
1톤 차량 서너대로 싣고 오는 사람도 있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표고농사를 하면 5톤 차로 가져온단 말인가...
가격도 제대로 쳐주지 않는 표고버섯을
희망이 없는 표고버섯 재배
돈이 될만한 것이 없으니까 할수 없이 표고라도 한다고 하지만
거액이 들어가는 초기자본(원목구입비, 종균비,인건비)등은 생각하지 않고 입고해서 목돈 받는다고 생각하는 농민들의 생각이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3년을 해야 본전이 빠지는데 그것도 작황이 좋으면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들어도 표고농사는 꽝
비가 많이와도 표고농사는 꽝
하늘만 쳐다보는 농사가 과연 경제성이 있는 것일까?
이제는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하여 가격을 매기고 대금을 받는 일만 남았네요
열흘 뒤에 경매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