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가 시작되는 첫날 어린 아이처럼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연수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수가 진행되면서 영어 연수이면서 영어보다는 우리 삶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한 연수가 진행되어 다소 의아하였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부담은 없어 연수를 받기는 홀가분하였다.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얻어진 노하우를 연수생들에게 진솔하게 전해 주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차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덕진(전 유한킴벌리 부사장, 현 뉴패러다임 연구소)님의 경제 철학을 통해 우리 삶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이기영 교수님의 자연과 밥상에 대한 강의를 통해 우리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겸손을 배웠으며, 우광혁 교수님의 음악 철학을 통해 ‘음악은 리듬이다. 즉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리듬이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명제를 불현 듯 생각나게 한 명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이호백 동화작가를 통하여 아동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로 완성하여 많은 아동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꾸밈이 없는 잔솔한 우리의 삶의 모습이라서 읽는 독자로부터 공감을 얻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우리가 받는 연수의 주제가 ‘한국인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 영어동화로 빚어요.’인 것을 생각해 보니 조규태 회장님이 왜 첫 시간부터 ‘영어동화를 써 봅시다.’라고 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의 강사님을 초청하여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서 나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람과 담론을 통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연수 후반에서 영어동화로 연결시켜 써 보도록 하게 한 취지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밖의 많은 분들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강의를 해 주신 분들의 강의 내용을 듣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받아 본 연수중에서 가장 훌륭한 연수이었음을 밝히며 조규태 회장님이 추구하는 Narrative 철학이 여러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과정을 통해 용해되어 작은 감동이 내 가슴 속 한편에 스며듦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이 연수를 마치기까지 이렇게 훌륭한 강사를 초빙하여 주신 조규태회장님, 이석봉 교감선생님, 그 외에 여러 관계자님께 감사드리며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연수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신 연수생 여러분께도 이번 연수를 통해 더 성숙되고 학생들과도 즐거운 만남이 되시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해 본다.
첫댓글 감사드려요. 정말이지 제 의도를 정확하게 보고 그것을 풀어서 말씀해주시니 제가 그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눈녹듯 없어지고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네요. 연수를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맞추어.....연수자 스스로 감동을 받도록 기획은 하였으나 그것이 실제 될런지 무척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강사님들께 하루 전에 다시 의견조율을 하면서 주제맞춤형 강의를 건의드렸으며 강사님들은 한결같이 저의 생각을 200% 이상 반영하여 Narrative적으로 교육철학을 담아 선생님들의 동기를 부여하도록 혼신을 다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의 짐도 조금씩 덜 수 있었지요. 다음에 또 뵈요. 교무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