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발끝이 시리고 아픈 증상
환절기 또는 겨울철이 되면 감기와 더불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이 바로 손끝과 발끝이 시린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을 하며, 젊은 여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중년이상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을 합니다.
날씨가 따뜻할때는 전혀 이러한 증상이 없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타납니다. 건강검진상 이상이 없음에도 본인 혼자만 느끼는 이러한 이러한 증상은 왜 나타날까요?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두가지 방향에서 접근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첫 번째, 혈(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혈(血)은 기(氣)와 진액(津液) 그리고 정(精)과 함께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 물질입니다. 위의 네가지 물질이 인체의 원활한 생리대사를 수행할 수 있을만큼의 양(量)이 존재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노화(老化)의 과정을 겪기 때문에 젊을때에는 혈의 양이 많으며, 반대로 나이가 들면 혈의 양이 줄어듭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기와 혈의 양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절대 남과 비교하는 절대 수치가 아닙니다.
따라서 빈혈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젊을때보다 혈의 양은 적게 되므로 혈액순환을 저하가 됩니다.
머리와 손끝 그리고 발끝까지 젊을때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만 나이가 들면 혈액이 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인체의 말단까지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므로 건망증, 기억력저하,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나는 증상이 발생을 합니다.
젊은 여성분들 중에 출산의 경험을 했거나 남성분들 중에 큰 수술을 받고 나면 혈의 양이 줄어들므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자연의 나쁜 기운인 찬바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방(韓方)에서는 우리 인간을 자연과 소통하는 생명체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자연의 기(氣)인 육기(六氣)와 소통이 원활해야 합니다. 하지만 노화에 의해서 인체의 기능이 저하가 되면 육기 중 찬바람(風寒)이 인체의 표(表), 즉 겉부분부터 침범을 하게 됩니다. 흔히 면역이 떨어지면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러한 이치와 비슷합니다.
찬바람이 등으로 오면 등이 시리고, 무릎으로 오면 무릎이 시리게 됩니다. 찬바람이 손끝과 발끝으로 침범을 하면 시리고 더 심하면 바늘로 손끝을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비슷한 것이 발목이 시리는 증상입니다.
발목을 만지면 차갑지는 않지만 본인만 시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또한 혈액순환으로 보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기와 혈의 순환을 촉진해주거나 부족한 혈을 보충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많이 호전이 됩니다.
인삼(人蔘), 쑥(艾葉), 익모초(益母草), 계피(桂皮), 생강(生薑), 산초나무(蜀椒), 제피나무(蜀椒) 등이 많이 이용이 됩니다. 이러한 한약재들의 공통점은 모두 성질이 따뜻하다는 것입니다.
대표 처방으로는 사물탕(四物湯)이 있습니다.
사물탕은 당귀(當歸), 천궁(川芎), 작약(芍藥), 숙지황(熟地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족한 혈을 보충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특히 천궁은 위로는 머리끝 아래로는 사지 그리고 겉과 속까지 혈의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대표 약초입니다.
사물탕을 꾸준히 복용해도 손끝과 발끝이 시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