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7월 어느날 선암호수노인
복지관 문을 들어선 60대 후반의 필자는 걸어서5분,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복지관이 개관되고 만 7개월이 되어서야 관원이 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스케쥴에 넌지시 기웃거렸으나 미달 종목이 달랑 택견 한 종목이란다, 가끔 tv에서나 본듯하고 이크!에크! 도 들어 본것 같은데,과격한 운동일 것이라는 선입견에 선뜩 결정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가 어물쩍 입문하여 택견꾼이 되고 그로부터 어언 9년의 세월이 흘렀다,비단 필자 뿐만아니라 대다수의 노익장 택견꾼들이 비슷한 동기로 선암호수노인복지관 택견반원이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었다,
그동안 택견반을 거쳐간 사람이 무려 90여명,현제 1기생6명,그후 기수별 마다 6~10명씩 신규 입문하였다가 1~2명만 잔유하고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타계(他界)한 분들이 대여섯, 이렇듯 9년여 동안 악순환이 지속되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열정과 탄력 마져도 여지없이 무너져 정원 채우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토록 어려움 중에도 동호인 모임인 동아리 활동이 매개체가 되어 회원30명의 정원이 줄었다 불었다를 반복하며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높은 연치(年齒)라서 언제 썰물처럼 빠져 나갈지?그럴 속성의 맴버들이 부지기수(不知基數)이며, 참여율도 저조하여 약20명을 제외하고는 이름만 올려져 있는 실정에 안타까울뿐이다,
어쩌다 대회나 공연때문에 선수 선발시에는 열손가락을 꼽아야 되는 실정에 좋은 성과는 커녕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여 지도자나 리더 입장에서는 대단히 난감한 처지이다,
열정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는 회원들에게는 대단히 고맙고 죄송하지만 전통무예를 수련한다는 큰 의미 보다는 각자 건강증진을 위하여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그저 좋은사람들과 어울려 한바탕 웃고 땀 흘리며 즐기는 것에 의의를 두면 어떨까 싶은데 아쉽기만 하다,
전국에서 노익장 택견 활성화가 가장 활발하다고 알려진 울산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구노인복지관 30여명,선암호수노인복지관 30여명,동구노인복지관15여명 전체 75명 인데, 문제는 몇명이냐가 아니라 내일의 방향제시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노익장 택견꾼 양성과 활성화는 말처럼 간단치 않다,
먼저 노령화 추새인 현제 맴버를 뒷받침할 후진 영입이 관건인데,
생각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면서도 몸이 따라 주겠냐는 우려로 망서리는 경향이고 수십년간 굳을대로 굳어진 자신의 몸상태와 무릎 허리관절이 이미 탈이나서 삐걱거리는 60~70대가 예상외로 많다는 것도 택견 입문을 꺼리는 요인 중의 하나다,
그동안 필자가 영입한 여덟명의 지인중 중도하차와 타계로 현제 3명이 잔유 중인데 이마저도 덜컥거리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없이 어떻게 되겠지로 일관하면 내일이 없다,
우리스스로 냉정히 비판하고 성찰하며 머리를 맞다고 대안을 만들어 내야한다,과연 대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선뜩 대답이 어렵다,각자의 생각을 집합시키면 반드시 해답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첫째:기존 맴버들이 주변 지인을 1~2명씩 책임을 지고 모셔 오는것이다,둘째:복지관 신규회원 60대위주로 접근하여 영입,셋째:택견 공연시에는 반드시 제대로된 의상(공연복 경기복)을 갖춰 입음으로 시각적효과와 관심도를 높인다,넷째:신규 영입되는 반원의 성향을 면밀히 파악,중도하차 차단 분위기조성,
다섯째:다양한 홍보 영상(뉴튜브 포함)을 제작 지속적 탄력적 홍보활동 등, 미래지향적, 획기적인 특단의 기획을 단행하여 노익장 택견의 내일을 모색하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