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 1107번째 4월 16일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자상한 한의사", "응급구조사"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꿈을 지녔던 소녀들..
이아이들은 흔적이 없고 괴물덩어리로 변한 세월호에서 유품만 돌아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딘원고 명예3학년 9반 #김해화, 10반 #이단비학생의 입니다.
9반 #김해화
★엄마 야근때 꼭 전화하던 친구 같은 딸 오늘도 널 만나러 네 방에서 잠이든다★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깨어 있으면 꿈을 이룬다"
해화의 좌우명입니다.
해화는 단원고에 입학하며 "나의 로드맵"을 작성합니다.
1단계 : 18세 영수 모의고사 1등급 받는다.
2단계 : 2016년 20세 경희대 한의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3단계 : 2026년 30세 경희의료원에 한의사로 들어간다.
최종 : 경희의료원에 한의학 최고 교수가 되고 의료원장이 된다.
이같은 야무진 목표를 세웠던 해화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자매중에 맏이입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갔다 와서 선물로 한라산 초콜릿 사다 줄 사람 많기도 하다"면서 여행짐을 꾸리던 해화.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모두 쫑알 대면서 "엄마한테 다 이야기해야만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며 엄마의 친구가 되어주고 때론 보호자 역할도 해주고 엄마의 생일날에는 미역국을 끓이고 집안에 풍선을 주렁주렁 매달고 계란찜에 "오천반상"을 차려냈던 해화는 엄마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선
"통솔력도 있고 모든 것을 열심히 하려는 똑부러진 아이였습니다.
해화는 예쁘고 자상한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다니던 교회에서는 유치부 보조교사로, 드럼, 피아노등 악기도 잘 다뤘고 밝고 명랑한 성격답게 어릴적부터 친구도 많았습니다.
해화가 떠난 지금은 친구들이 엄마에게 해화를 대신해 안부전화를 한다 합니다.
4월25일 엄마품에 안긴 해화는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한의사의 꿈
신호현
통솔력 있고
모든 일에 자신감 넘치고
아이들 인기 만점 이었던 너
공부는 똑소리 나게
환자는 자상하게 대하겠다던
한의사의 달콤한 꿈 해화야
엄마는 지금
먹어도 맛도 모르고
머리가 뻥 뚫린 것 같구나
네가 놓아주는
한방침 한 방 이거나
제주도 초쿨릿으로 나을텐데
갈수록 또렸해지는
너와의 추억을 어이할까나
널 그리는 속병 치유할 길 없구나
10반 #이단비
★ 엄마의 손이 늘 마음쓰였어. 생일 선물로 핸드크림 준비했으니 엄마손이 다시 부드러워 젔으면 좋겠어요 ★
단비는 여동생이 하나있는 자매중에 맏이입니다.
엄마를 좋아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빠를 좋아하고 늘티격태격하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동생을 좋아하는 단비.
새집으로 이사한 뒤 처음 맞은 엄마 생일날 네가족이 모두모여서 소원을 빌때 단비는 아빠의 건강을 빌었답니다.
"엄마 아빠의 땀위에 서있는 우리가족, 아빠, 이다음에 크면 내가 아빠랑 같이 술 마셔줄게, 특별히! 그리고 운전도 해줄게. 아빠 음주운전하면 안되니까.좋지?"
"의사가 되고 싶어. 할아버지를 낫게하고 싶어"
단비의 꿈은 응급구조사 였습니다.
의사도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SBS<심장이 뛴다>프로그렘을 좋아했던 아이,
15일 수학여행을 떠나면서도 배안에서 이프로그렘을 볼 거라고 말했답니다.
단비라는 이름은 큰엄마가 지었다고 합니다.
단비는 조용하면서도 밝은 소녀였습니다.
씩 웃는 미소가 늘 입에 걸려 있었답니다.
자라면서 크게 말썽 한번 부리지 않았고 가수 '케이윌'과 '휘성'을 좋아하는 열여덟 소녀였습니다.
단비가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 단비방을 청소하고 옷가지를 새탁했던 엄마는 단비의 숨결이 닿았던 옷들을 새탁한 걸 후회합니다.
세월호 참사없이 수학여행이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수학여행후 돌아 온 4월21일 월요일 학교급식 점심식단은 카레라이스, 파인에플, 순대국, 비엔나 케챺볶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들중 이 식단을 맛 본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비가 속한 10반은 생존학생은 한 명 뿐입니다.
단비는 절친 다혜와 함께 경기도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오늘 해화와 단비의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김해화_이단비를 기억하여 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생일케잌은 김해화- #hojeongcatharinaryu이단비 ㅡ #keunyoungkim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