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과 뜨끈한 온돌마루에 앉아 즐기는 낭만여행 코레일 서해금빛열차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익산까지 운행하는 '서해금빛열차'를 타보았습니다. 올들어 지난 번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에 이은 두 번째 기차여행인데 탈수록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바람에 아무래도 올해는 기차여행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서해금빛열차에는 세계 최초라는 온돌마루방이 아홉 개나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 '금빛열차'일까요? 우리나라 곡창지대로 일컬어지는 호남평야의 가을 들판을 연상케 하는 색이 금빛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서해금빛열차는 지난 2월 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는데 1일 1회 오전 08:27분 용산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아산-온양온천-예산-홍성(서산)-광천-대천(보령)- 장항-군산-익산에 이릅니다.
드디어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한강다리를 지나며 바라본 여의도, 아침 햇살을 받아 생동감이 느껴지는군요^^
앗~ 열차 객실 사이에 바닷물이 밀려오고 있네요~!! 모래사장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발을 적실 것만 같습니다~ㅎㅎ
기차를 타면 난 왜 소풍가는 기분이 드는 걸까~~ 함께 간 친구가 가져온 감자칩이 내 소풍기분을 업 시켜줍니다~ㅎㅎ 돈 주고도 살 수 없다는 바로 그 '허니버터칩'입니다만, 이건 일본 제품이네요^^*
서해금빛열차를 타면 꼭 해 볼 게 있는데 바~로 족욕체험입니다. 기분좋게 따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흘러가는 창밖 풍경에 마음을 내려놓아 보세요~ 이게 바로 힐링~ 힐링이 아닐까요? 족욕은 습식과 건식 두 종류가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가장 기분 좋았던 게 바로 요 온돌마루방이었답니다~ 기차에 오르자마자 예약을 하고 들어갔는데 원하는 온도에 맞추니 금방 따뜻해져오더라구요~ 친구들과 창밖 구경을 하며 수다 떨기~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다,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시간입니다^^*
이분들, 충남 충주에서 오셨다는데 '온돌방의 수다' 삼매경에 푹~ 빠지셨더군요~ 얼굴 공개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살짝 가려봅니다. 즐거운 여행 되셨기를~^^*
온돌마루방의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서해금빛열차 시승을 하면서 즐거웠던 또 하나~ 호서대학교 바이오 사업단 한방화장품 과학 전공 학생들이 승객을 상대로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었는데 피부측정과 핸드맛사지, 네일아트 등 뷰티 체험 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이런 체험, 처음입니다~^^*
서해금빛열차는 1~5호차로 되어 있는데 1호차-일반석, 화장실 2호차-일반석, 장애인석 4석, 장애인 화장실 3호차-힐링실(카페, 족욕실, 이벤트 공간, 방송실, 포토존) 4호차-일반석, 화장실 5호차-온돌마루실(9실), 세족실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섯 개의 객실 중 3호차에서 아름다운 승무원들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승무원들이 DJ처럼 노래신청을 받아 직접 노래와 춤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합니다.
코레일 전속(?) 개그맨들입니다. 언젠간 지상파 TV에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용산역에서 출발한 서해금빛열차, 우리 일행은 대천에서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축제가 된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이 바로 이곳이네요~^^ 김동일 보령시장님이 역까지 나와 시승단을 맞아주십니다. 대천 해수욕장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이곳을 그러고 보니 수십 년 만에 방문했네요, 제가~^^
대천역에 내리니 '역시나~' 머드축제의 고장임을 실감케 해줍니다. 보령 소개는 나중에 해드리는 걸로~^^*
역 구내에서 바라본 '호남평야'의 극히 일부분(돌아올 때 찍음).
돌아오는 열차에서 먹은 비빔밥 도시락입니다. 맛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기에 1일 소풍을 행복하게 마무리지어 주었습니다.
보령 여행은 다음에 소개할게요~~^^*
코레일 문의 : http://www.letskor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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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