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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9코스 북한산 성북 코스는 사색에 잠겨 걷는 호젓한 숲길이라는 테마를 가진 만큼 전체적으로 숲길로 이루어진 코스로 숲길 중에 사찰이 있어 잠시 쉬어가며 생각을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북한산둘레길의 5코스 명상길은 호젓한 참나무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기 좋은 장소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명상길 구간은 탐방로와 형제봉 능선 사이를 경유하는 곳으로 수평과 수직의 탐방이 적절히 배합된 둘레길 구간이다. 그리고 '북악산 하늘길' 과 연결되어 있어 백두대간에서 한북정맥으로 이어지는 북한산의 혈류를 잇는 의미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다 보면 구복암으로 오르는 길목을 커다란 바위가 지키고 있다. 그리고 올라선 곳이 이정표가 서있는 형제봉 능선 갈림길이다. 서울둘레길은 우측이다.
형제봉은 전해오는 이야기 있다. 망한 고려를 등지고 이성계를 찾아 나선 두 형제가 북한산 호랑이와 맞서 싸우다 죽었는데, 형이 높은 봉우리, 아우가 작은 봉우리가 되었다고 한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봉우리, 형 봉우리를 넘을 때는 형이 아우를 도와주고, 아우 봉우리를 넘을 때는 아우가 형을 도와주고, 형제의 우애를 가르쳐 주는 봉우리다.
우측으로 10여 미터 거리에서 또 다시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능선길은 북악 하늘길로 이어지지만 명상길은 좌측으로 한차례 바위길을 내려서야 한다.
명상길은 가을색으로 물들어 오고 있다. 호젓한 참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북한산둘레길로 오르던 힘겨웠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다행하게도 서울둘레길은 오르막 길 보다 내리막길이 많아 조금은 부담을 덜어준다.
북악공원지킴터(국민대학교)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조금 올라서다 갈림길에서 예전 100인 원정대의 집합장소였던 쉼터를 지나면서 고즈넉한 산길은 이어간다.
내리막길이 잠시 오르막길로 그리고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다시 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하늘을 치솟은 나무들의 호의를 받으며 내려서다 보면 명상길 전망대다. 예전 즐겨 걷던 북한산의 산성능선과 칼바위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다시 길고 긴 내리막 나무 계단길, 길이 누그러지면서 명상길의 종점이자 솔샘길 시작점인 북한산국립공원 정릉 탐방지원센터다.
북한산은 서울 근교의 산 중에서 가장 높고 산세가 웅장하여 예로부터 서울의 진산으로 불렸다. 서울의 북쪽과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있으며 최고봉인 백운봉의 높이는 해발 836.5m이다. 그리고 봉우리는 32개가 있다. 중생대 말기에 지층에 파고든 화강암이 지반의 상승과 침식작용으로 표면에 드러났다가 다시 풍화작용을 받아 험준한 바위산이 되었다.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에 오르면 서울 시내와 근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도봉산·북악산·남산·관악산은 물론 맑은 날에는 강화도·영종도 등 황해의 섬도 보인다. 백운대 북쪽에 있는 인수봉은 암벽 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다. 정상부의 산세는 불규칙하다. 그밖에 노적봉(716m)·영봉(604m)·비봉(碑峰:560m)·문수봉(716m)·보현봉(700m) 등 이름난 봉우리만도 40여 개나 된다.
서울 북동부에 위치한 성북구에는 정릉 · 의릉 · 서울성곽 등의 문화재가 소재한다. 성북구라는 이름은 지역이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데서 유래하였다. 조선 시대 한성부 동부 숭신방 · 인창방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숭신방 · 인창방은 성 밖에 속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장위리계 · 안암동계 등 현재 성북구에 소재한 동과 관련된 지명이 언급되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하고, 맑은 샘이 있어 솔샘이라 불리운 솔샘길이다. 솔샘길은 소나무와 맑은 샘이 있다는 뜻을 가진 예쁜 이름처럼 잘 어울리는 길이다. 수 십 가지 야생화와 관목으로 가득한 생태공원에서 처음 보는 꽃과 나무 그리고 솔샘 발원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파른 나무계단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솔샘마당 올라선다. 이 구간을 지나는 동안에 거쳐 가는 북한산생태숲은 성북구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으로 작은 꽃길을 따라 야생화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다음 길로 연결하기 좋은 장소인 솔샘길 성북생태체험관 입구다. 곧바로 1014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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