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어보니 있는거라곤 김치종류만 두어가지~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 이러고 살면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라
부랴부랴~ 야채실 점검부터 들어갑니다.
파도 떨어지고 양파는 두어개... 감자도 없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짜리 달랑 몇개만 빤히 얼굴을 쳐다봅니다.
(으이구~ 천원이 만원짜리로 변하면 좋으련만...ㅋ)
천원짜리 몇장으로도 반찬 몇개는 뚝딱~ 만들 수 있지요?!
콩나물이 그렇고 두부가 제법 저렴하니 이넘들만 만들어 놓아도 한상 상다리를 휘게 만들텐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깻잎도 쉽게 마트에가면 잡아올 수 있네요.
5묶음에 1000원이니 한 5000원 어치면
몇일은 밑반찬 걱정이 없어질것 같군요.
깻잎조림은 인내심이 좀 필요한 장르예요.
한장 두장 포개 양념장을 올려줄때면... 이거~ 하고 불끈 가슴에서 뭔가 치밀어 오릅니다. ㅋ
그래도 만들어 놓았더니
한다는 말..." 이거~ 시장에 내다 팔아도 대박이겠는걸요~?! "
자신있게 시장에 내다 팔자도 아니고...
간간히 물러진것도 있지만 그런대로 상태가 양호합니다.
일일이 한장한장 잘 씻어 물끼를 제거하고...
볼 깊은 냄비에 깻잎을 한두장넣고...
중간과정은 생략을 했어요.
제 성격이 고스란히 나올까봐서요~ ㅋ
차옥차옥 깻잎쌓고 양념장 발라주고...
씸플~ 이제 겨우 다 정리를 했네요. ㅎ~
그러고보니 양념장 만드는 모습이 어디로 갔을까요? 헐~
양념장만들기
- 조림간장 반컵에 다시마육수 반컵, 대파 반뿌리, 청양고추 2개를 다져
다진마늘 반술과 매실청 반술, 설탕 1스픈, 맛술 조금, 고추가루 반술, 깨소금 조금을 넣고
잘 섞어주면 끝 입니다.
뚜껑을 닫고 중불로 끓이다...
뚜껑을 열고 약불로 3분만 쫄여주세요~
마침 팩두부용기가 있어 이곳에 넣었더니...
진짜 시장에 내다 파실꺼예요~?!! 이럽니다.
ㅋ 우리 먹을꺼도 없다~
촉촉하게 간이 베인게 요렇게 한 250장 만들어 놓으면...
우리식구들 이틀이면 끝이네요. ㅜㅜ
한장 한장 꼬다리를 잡고 뜨끈한 밥위에 올려
한술 후까닥~
으음... 바로 이맛이 그 맛이여~!
예전 반찬 없을때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그 깻잎이 약간 변형해 재 탄생 했네요.
천원짜리 몇장으로 만든 반찬이지만 그 만족은 최상이구요.
여운은 아주 오래가는
싱그러운 깻잎향이 출근길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알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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