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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장소 : 2018년 12월 8일(토) / 건대옆 롯대시네마 (10시30분)
◈ 참석자 : 6명 (종화, 창수, 경식, 윤환, 문형, 천옥)
◈ 관람 영화명 : "보헤미안 랩소디"
◈ 산책일정 : 영화관람(건대옆 롯대시네마)-점심식사-건대입구역-수락산역-노원골-수락산역
◈ 동반시 : "꽃분에 물 주듯이" / 이명덕
◈ 뒤풀이 : '오리주물럭'구이 등에 소·맥주 / '홍삼웰빙오리'<구의1동, (02) 457-5211>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다는 예보에 수락산 산행계획을 문화활동(영화관람)으로 변경하여 카톡에 공지되었다. 10시경에 자양동 롯데시네마로 가서 11시 전후에 상영하는 작품을 찾아 보았다. 마침 11시에 상영하는 영화가 두 편이 있었다. '국가부도의 날'과 '보헤미안 랩소디' 이었다
30분 가까이 되니 경식이를 필두로 창수와 문형이, 그리고 윤환이와 종화까지 총 여섯명의 산우들이 등장을 했다. 둘 중에 어느 것을 보고 싶은지 물었더니 산우들이 모다들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정하였다.
"나는 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전설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결별을 선언하게 되는데…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 '퀸'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
입장표 여섯 매를 구입하고 시간여유가 좀 있어 팝콘에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11시에 입장하여 F열에 나란히 앉아서 관람하였다. 음악에 관한 영화라고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관람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옆에서 보고 있는 종화와 경식이도 마찬가지인 듯...
모처럼 2시간반 가까이 하나의 스토리에 집중을 하지 않았나 싶다.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마음에 간직한 채, 영화관람이 끝난 후에 뒤풀이장소인 '홍삼웰빙오리'로 가기 위해 전철로 구의역까지 한정거장을 이동하였다. 주물럭과 양념구이를 안주삼아 소·맥주를 한 잔씩 하면서 포식을 하였다.
동반시를 읽었어야 했는데, 산행도 않하고 뒤풀이때 낭송하는 것도 조금 낭송할 기분이 아니라 종화 산우가 수락산 입구에 라도 갔다가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자네라도 수락산 입구에 천상병의 산길에 시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낭송을 하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종화 산우는 천상병 시인의 체면을 봐서 동반시(이명덕 시인의 "꽃분에 물 주듯이")를 낭송 하였단다.
"꽃분에 물 주듯이" / 이명덕
붉어진 얼굴로 제 가슴 안에
봄빛을 그리고 있는 베고니아
그 향기 넋 놓고 보는데
손등에 나비 한 마리 그려준다
그저 본능적으로 물을 주었을 뿐인데
꽃의 일생이 지나가고 있다
사월 강물 빛과 네 숨을 꽉 끌어안고도
가슴팍 어디쯤에 나비 한 마리 그리지 못하는
시름 많은 사랑이 피고 지는 동안
상처가 아름다운 그대
또 한 번의
꽃 지는 긴 섭섭함으로
꽃분에 물 주듯이
당신이 있건 없건 화분에 모시니
꽃말이나 알려주면 안 될까
사랑, 그거 물 한 사발 퍼주는 거라고
시큰둥하게 말해주면 안 될까
1년이 어찌 지나가려나 걱정이 많았었는데, 납회만 남았네요. 열심히 참석하고, 또 걱정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써준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분주한 연말연시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하고, 납회때에 늠름한 모습으로 뵙시다. '시산회' 화이팅!
2018년 12월 12일 한천옥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