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68/가정 김숙자
딸은 두 달 전부터 통영에 있는 법원 연수원에서 머물며
통영 관광을 하자고 계획을 세웁니다.
통영 법원 연수원에서 6월 12일 ~ 6월 14일까지 유숙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됐습니다.
딸은 그 기간 휴가를 내었고, 날짜 맞춰 외손 형제도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을 하였지요.
할아비는 애완견 토리 때문에 집을 비울 수가 없어 할미만 따라갑니다.
지난가을에 강릉, 겨울엔 제주도의 법원 연수원을 다녀왔기에
통영의 연수원 시설이나 규모를 잘 알 것 같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숙소엔 주방 기구가 비치되었고, 거실, 침실이 아주 청결합니다.
특히 유숙 기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 갖추고 있어 편리합니다.
그러나 딸은 음식 만들 재료를 가져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을 사서 먹자고 합니다.
딸은 미리 유명한 음식점과 여행지를 인터넷으로 정보를 알아놨고, 순례 계획도 세웠습니다.
딸 덕분에 제주도는 세 번, 강릉은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선 차를 빌렸고, 강릉에서는 딸의 차로 가서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소문난 음식점에서
유명인의 사인을 살펴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강릉의 초당 순두부, 제주도의 우럭 정식, 고사리 육개장, 쫄깃한 돼지고기 수육 맛을
가끔 생각합니다.
통영은 한려 해상 국립공원과 굴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는데
큰 기대를 합니다.
이른 아침, 차에서 먹을 간식과 음료, 김밥을 준비하여 차에 싣고 목동으로 갔습니다.
딸네 집에 타고 온 차를 주차하고 딸의 차에 옮겨 탑니다. 외손들은 아주 즐거워합니다.
목동에서 대전까지 경부고속국도로 가기까지는 길가의 풍경이 눈에 익숙합니다.
대전에서 통영 대전 고속국도에 진입하니 도로가 양쪽의 풍경이 아주 낯섭니다.
이 길은 처음 가는 길입니다.
왕복 4차선의 고속국도 길가 양쪽은 울창한 산속입니다.
달리는 차량도 적습니다. 민가도 이따금 눈에 띕니다.
깊은 산 속에 펼쳐진 작은 도시, 무주, 함양, 산청, 고성을 지나서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통영의 도시 풍경은 이 골짝, 저 골짝으로 건물이 펼쳐서 있기에 도시 모습이 좁아 보입니다.
연수원 건물은 호수 같은 바다가 넓게 펼쳐진 곳 언덕에 있습니다.
강릉 연수원과 시설이나 규모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확 트인 바다와 올망졸망 섬들이 보여서 한없이 창밖을 보게 합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이틀을 묵으며 통영의 아름다운 한려 해상 국립공원과 명승지를 둘러볼 것입니다.
다음 날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니 눈 앞에 펼쳐진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의 모습이
안개에 가려서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치열한 한산대첩 격전지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이 아름다운 곳이 치열한 전쟁터가 되었던 그 상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기만 합니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출렁다리가 있는 섬으로 이동합니다.
선착장 부근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외손 형제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다리 아래 맑은 바닷물에 비친 물고기 떼를 헤아립니다.
바다 위에 펼쳐진 모든 풍경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많고 볼거리가 많은 것에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딸은 12월에 태안에 법원 역사연수원이 개관된다며
이틀간 묵으며 서해안의 성지순례를 하자고 합니다. 지금부터 기대가 됩니다.
해미 읍성과 김 대건 성인의 생가와 성지를 둘러볼 것 입니다.
먼 나라의 여행보다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명승지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에
자랑스럽습니다.
딸과 전국의 아름다운 명승지를 관광하자고 약속합니다.
통영!,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2018년 6월 20일 디딤돌 Kimsj
통영에서
법원 휴양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