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키지 여행 1부
홍콩, 마카오, 선전시 패키지 여행 :
2019년
지난달(7월) 초에 3박4일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해외여행 한 번 다녀와서
바쁘게 지내다가 이제야
여행후기를 써본다.
새벽에 대전 정부종합청사앞 버스
터미널에서 공항버스에 올라 타고
두 시간 넘게 간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핸드폰 해외로밍 신청하고
수하물 접수하고 비행티켓 확인하고 시간이
남아서 그제서야 로비에서 준비해온 토스트를
먹기 시작했다. 아내는 회사 산악회에서 중국을
두 번이나 다녀와서 공항업무에 낯설지 않은가
보다. 공항식당에서 사먹지 이게 뭐냐고 투정을
부리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잘도 먹는다.
창피스러운 듯 머뭇거리던 나도 아내처럼 용감히
토스트를 먹어보니 쾌 맛이 있고 배도 부르더라
아낄 때는 아끼고 쓸 때는 써야 한다나 뭐 어쨌든
조식은 그렇게 해결했다
대학 졸업한 지가 30년이 지나서 잘모르겠다
홍콩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다 정도 알고있는
정도라서 기내영화를 보면서 자막에 나오는 영어를
외워보면서 서툴기 짝이없는 혀를 풀어보았다.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홍콩공항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수하물을 찾아야 되는데 안내문구가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인퍼메이션 창구
직원에게 수하물 접수증을 보여주면서
'웨어 이스 마이 베기지 ? ' 했더니 손으로
방향을 가리킨다. 그쪽으로 한 참을 걸어갔다.
이미그레이션 이민국 수속을 통과하고
' 오픈 더 캡, 글래시스 ! ' 모자와 안경벗고
여권제출하고 드디어 출구로 나왔다.
수하물 찾느라고 한참을 헤메고 기다리고
약간 불안하고 긴장되고 했지만 잘 찾았고
가이드 만나고 본격적인 패키지 관광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관광버스에 탑승해서
창 밖으로 홍콩의 거리, 신계지역을 지나고
어느 이중 다리를 지나고 홍콩의 역사,
날씨 등 관광해설을 들으면서 이제야
홍콩에 왔구나 실감이 나더군요.
시내 어느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둥근 원탁 테이블에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간단히 인사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그러나 해외 인지라 낯설지 않고
오히려 친숙함이 뭍어 나오는 자리였다.
어차피 같은 처지이니 서로 챙겨주고
권하기도 하고 초면인데 화기애애 했다.
좋았다
그리곤 시내관광이 이어졌다. 아파트 사이에
공동묘지가 있고 사원이 있고 좁은
땅덩어리에 사람은 많고 도시국가이면서
소유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
일국양제 즉 하나의 중국에
두 개의 체제 홍콩은 하나의 나라
즉 도시국가라 보면된다.
중국과는 다른 언어, 다른 화폐, 다른
국기를 사용한다. 그런데 중국 인민군이
주둔하고 있기도 하다. 경찰은 홍콩경찰이다.
내가 여행하는 동안 송환법으로 인해 시위가
계속 되었지만 한정된 구역에서 과격하지
않게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여행에는
아무 지장없다고 가이드께서 멘트를
진행하였다. 어쨌든 다행스러운 일이다.
밤 늦게 호텔에 도착해 호실을 배정받았다.
하루종일 걷고 낯선 환경에 부딪히면서 피곤
했나보다 씻자마자 둘은 곯아 떨어졌다.
침대가 둘이라서 각각 잠이 들고 날씨가 덥고
습해서 따로 자는 게 훨씬 편하고 좋았다.
에어콘은 밤새 빵빵하게 나온다.
공조냉동시스템으로 공급해주고 있었다.
홍콩은 전력이 풍부하여 어딜 가나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준다. 그러니 관광객
많을 수 밖에
자기 전에 옷정리도 하고 속옷은 손빨래해서
옷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그냥 두면
날씨 탓에 냄새가 난다하여 그리했다.
다음 날 아침 커텐을 여니 햇살이 너무나
쎄게 들어온다. 아침 햇살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이 곳 홍콩의 호텔에서
맛보게 될 줄이야
여행내내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했기에
아침 햇살이 더 감격스러웠으리라 생각해본다
감격스러운 아침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성경책을 펴고 큐티를 시작한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 내 상처난 영혼을 회복시키
시며 )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든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을
먼저 찾고 예배하는 아네의 모습이 날 붙잡았던
것이다. 그 모습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나는
신혼 초에 홀애비가 될 뻔했다. 어쨌든 그런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운명이라 하지않고
' 예지 예정 '이라고 한단다. 하나님은 미리
아시고 미리 정해 놓으셨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이런거다 자유여행이라면 구글지도에
의존하여 헤메고 다닐텐데 패키지 여행의
최대 장점은 가이드만 따라 다니면 된다.
생각을 내려놓고 따라 다니면서
사진찍고 룰루랄라 놀면서 풍경을 보고
즐기면 된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고 감상하고 사진에 담고
비디오로 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간단한 교리를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우린 주님께 맡기고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된다.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해서 잘 믿어지지
않는 게 문제지. 믿으면 된다는 걸 알게 하셨다.
믿고 맡기면 되는 데 우리는 살면서 많이 속았나
보다.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당한 적이 있어 은연중에 피해의식이
있나보다.
의식 밑바탕에 의심이 살짝 깔려있다.
둘째 날 중국 선전시로 향했다. 홍콩에 입국할
때 처럼 입국심사마치고 선전시 가이드가 따로
나온다. 안내를 받으며 선전시 시내를 통과하여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한식을 마주하니
무척 반가웠다. 이국 땅에서 먹는 한식 이리도
맛있다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심천 금수 중화 민속촌에 입장하여 잠시 둘러보고
여기저기 폼잡고 기념촬영해본다. 여행후 남는 게
사진이라고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녁식사 마치고 패션쇼 비슷한 뮤지칼인가
오페라인가 1부, 2부 공연관람하였다. 참 대단하다
무대를 꽉 메우는 스케일하며 화려한 의상 압권이
었다. 노래와 춤은 정말 황홀지경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소수민족의 전통의상,
춤과 노래는 한시도 우리의 눈과 귀를
떼어놓지 못했다.나중에 하는 말들이,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필자도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그것도 해외에서
스릴과 써스팬스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라고
말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2부 공연에서는 약간 자랑스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 무슨 얘기냐면 저 공연의
출연자 중에는 우리와 DNA가 같은 조선족도
있으려니 생각하니 참 다행스럽고 고맙기도하고
감격이 배가되는 듯 했다. 너무 좋았다.
처음보는 한국 관광객끼리 의기투합해서 뜨겁게
박수치고 환호하며 열정적으로 관람했다.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들도 화려하고
아름다웠지만 그 못지 않게 뜨겁게 호응하며
열정을 다해 응원하는 관객분들 역시 훌륭했다.
참으로 감격이 무엇인지를 알게된 선전시 여행
이었다. 패키지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나는 그 기회를 만끽할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째 날 중식후 페리호를 타고 바다건너
마카오로 향했다.
별도의 마카오 가이드가 나왔다.
신선했다. 젊고 총기가 가득해 보이는 젊은이
였다. 일행과 같이 걷다가 자연스레 둘이
일행의 맨 앞에서 단 둘이 걷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사는 게 어떠냐, 결혼은 했냐, 현지 젊은 여자와
사귀어 봤냐, 현지인들의 사고방식은 어떠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냐 등등
사적이면서도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를 나누었다.진솔하게 오고간
대화이기에 그것도 낯선 이국 땅인지라
기억 한 켠에 저장되기에 충분했다.
관광버스에 올라 시내구경하고 일정에 따라
관광코스에 도착하였다. 성바울 성당 정면
건물, 석조로 된 정면 부분만 보존된 상태다.
뒷 부분은 화재로 소실되고 복원했지만 2차
화재로 또 소실되어 다시 복원했지만 또다시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복원을 포기하고
전면부만 보존하여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천주교 예수회에서 한 때는
신학대학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니 그들의
신앙심과 선교열정이 살아 숨쉬는 듯 하다.
역시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며
그 선교열정이 흔적이라도 남아있어 참
다행이라 여기며 다음 코스로 이동해본다.
마카오의 명물이라 불리는
' 육포 & 쿠키 거리 '
각국의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바닷가
도시국가 인지라 덥고 습하기는 홍콩이나
매한가지 그래도 가게 마다 에어컨 정말
빵빵하게 틀어놓아 시원시원하다.
상품을 사는 사람도 많고 우리네
대형마트 처럼 맛이나 보는 사람도 정말 많다.
아네도 맛보기 삼매경에 빠져 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