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이 발족한다!
지역주민, 사진가, 환경운동가, 문화운동가, 건축가, 청년운동가 등이 제안자로 참여한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이 11월 22일(화) 오전 준비모임을 갖고 당일 오전11시 30분 인천시청에서 발족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현재 인천해양수산청은 북성포구 일대 7만여㎡를 매립하여 준설토투기장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준설토투기장조성을 통해 인천북항유지준설하고 주변지역 악취정비 및 주거환경개선, 집약적인 토지이용계획으로 복합공간을 조성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영종도, 송도, 청라 등 이미 수많은 갯벌이 준설토투기장으로 사라졌다. 북성포구마저 준설토투기장으로 사라진다면 인천 해안 유일의 갯벌포구마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북성포구는 1883년 인천개항과 함께 한국근현대사의 온갖영욕을 함께 하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인천 해안 유일의 갯벌포구이다. 1970~80년대 만석부두, 화수부두와 함께 '인천의 대표 어항'이었던 북성포구는 1975년 연안부두 일대가 매립되고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면서 일시적인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러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중구 지역 어민과 주민들, 상인들의 왕성한 생활 터전으로 ‘똥마당’이라고 불리며 지금도 인천의 자랑으로 남아있는 곳이 북성포구이다. 만석, 화수부두가 해안매축으로 인해 볼품없는 부두로 원형을 상실한 데 비해 북성포구에는 지금도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로 인해 선상파시가 열리는 곳이다. 더불어 목재공장 굴뚝과 바다 뒤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가들과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인천의 명소이자 가장 인천적인 풍광을 간직한 곳이 바로 북성포구이다.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은 인천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에게 참여를 제안하여 광범위하게 모임을 구성할 계획이며 시민들에게 북성포구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북성포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016년 11월 17일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
문의 : 장정구 010-3630-3437, 민운기 010-5302-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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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문>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을 제안드립니다.
인천 북성포구를 아십니까?
1883년 인천 개항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온갖 영욕을 함께 하며 인천서민들과 함께 했던 인천의 해안에 유일하게 남은 갯벌 포구, 북성포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인천해수청)이 북성포구 일대 7만여㎡를 매립하여 준설토투기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성포구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들, 북성포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모르게, 오래 전부터 풍문만 떠돌더니 내년 초 공사를 착공해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매립계획을 제3차 전국항만수정계획에 이미 담았다고 합니다. 이미 관련 예산 70억원을 편성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1970~80년대 만석부두, 화수부두와 함께 '인천의 대표 어항'이었던 이곳은 1975년 연안부두 일대가 매립되고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면서 일시적인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중구 지역 어민과 주민들, 상인들의 왕성한 생활 터전으로 ‘똥마당’이라고 불리며 지금도 인천의 자랑으로 남아있는 곳이 북성포구입니다. 만석, 화수부두가 해안매축으로 인해 볼품없는 부두로 원형을 상실한 데 비해 북성포구에는 지금도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로 인해 선상파시가 열리는 곳입니다. 더불어 목재공장 굴뚝과 바다 뒤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가들과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인천의 명소이자 가장 인천적인 풍광을 간직한 곳이 바로 북성포구입니다.
인천해수청은 갯벌의 토사가 퇴적되고 오수 오염에 따른 환경오염을 이유로 준설토투기장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하고 정비해야 할 역할을 맡고 있는 인천해수청이 너무도 손쉽게 매립이라는 방법으로 북성포구의 가치와 존재조차 없애버리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요? 손쉬운 매립과 그를 통한 부지확보라는 이익을 쫒다보니, 어느덧 바다도시 인천은 자연과 만날 수 있는 해안이 한 곳도 남아 있지 않은 불구의 바다도시가 되지 않았나요? 북성포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매립을 중단하고 준설을 통해 북성포구를 살려야 합니다. 현재 인천시는 ‘인천가치재창조’를 역점 시책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인천광역시는 인천의 해양성을 살리고 북성포구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매립계획을 중단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인천개항창조도시’에 북성포구 재생을 반영해야 합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아니 자연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모든 국민 여러분, 행정기관의 행정편의주의로부터 인천의 마지막 남은 북성포구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나서 주십시오. 북성포구는 해수청만의 것도 아니고, 어민, 상인들만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이 누리고 즐길 아름다운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뜻을 모여 주십시오. 급하지만 11월 22일(화) 오전10시 인천YMCA에서 모임을 갖고 북성포구보전을 위해 지혜를 모으려 합니다. (가칭)북성포구지키기시민모임은 단체뿐 아니라 개인들도 폭넓게 함께 할 것이며 22일 활동계획을 논의하고 당일 시청 계단에서 바로 기자회견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11월 17일
(가칭)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 제안자(가나다순)
김보섭(사진가) 류재형(사진가) 민운기(스페이스빔) 박병상(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박주희(인천녹색연합) 박흥렬(가톨릭환경연대) 백문기(건축가) 백지훤(문화자치연구소 거리울림) 신대기(금속공방 사루비아) 오석근(작가) 이성진(인천골목문화지킴이) 이현숙(전래놀이in) 이현정(청년인천) 이희환(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윤미경(도서출판 다인아트) 장정구(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장한섬(플레이캠퍼스) 조강희(인천환경운동연합) 최문영(인천YM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