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지진
홍 성 자
올해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Turkiye 구- 터키Turkey)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의 규모가 7.8로 근래 역대 강력한 최악의 지진이라고 한다.
튀르키예 인구는 8천 5백만 명이 넘는다는데, 지진 후 40일 정도가 지난 3월 15일 현재, 사망자는 5만여 명을 넘었고, 이재민은 53만 여명이 넘었다는데, 옆의 시리아도 사망자가 많이 나왔고 이재민이 10만 여명 이상이란다.
지구상에서는 지진과 홍수, 토네이도, 쓰나미, 가뭄과 홍수, 전염병, 전쟁 등 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번 트루키예에 강도 높은 지진은 정말 참혹한 일이다.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왜 형제국가라 하는가? 피를 나누어야 형제라 하지 않는가? 한국전쟁 (6.25)때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15.000 여명의 병력을 파병하여 700여명이 넘게 생명을 바치고, 2천여 명이 넘게 부상당하며 한국을 도와준 나라다. 파병이 늦어지자 터키의 고등학생들이 왜 형제의 나라에 군대를 빨리 파병하지 않느냐며 데모까지 했단다. 2002년 월드컵 터키전이 있던 날 한국인에게는 식사비와 호텔비를 안 받던 나라다. 그렇지 않아도 천재지변을 당한 나라라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데.......
3천여 전부터 돌궐족 몽골족 등은 고구려의 후예라고 한다. 우리의 후예라면 피가 섞인 형제국가이다. 형제 나라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무엇으로든 도와야 한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한 지각판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또 다른 지각판에서 7.5의 강진이 연달아 일어남으로 이런 일은 땅속에서 수십 개의 원자폭탄이 터진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한순간에 일어난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나? 삶의 터전과 가족, 친지를 잃은 아픔을 현장으로 가서 함께 하면 좋겠지만,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 아파하고 작은 희망이라도 주고 싶다는 말이다. 어서 복구되고 안정되기만을 바란다.
지구의 지표면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조각)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판들의 움직임에 따라 지진이나 화산이 발생한다고 한다. 대개는 판 경계에서 갑작스런 판의 움직임이 압력을 가중시켜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데,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지진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과 비슷한 판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판 경계지진’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해서 지구는 구조상 땅덩이가 조각조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구의 내부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며, 우리의 발아래에서는 항상 움직이고 갈라지고 뒤틀리고 있단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어느 올리브 밭은 거대한 균열로 협곡이 생기고 밭이 갈라졌다고 한다. 어찌 그 올리브 밭뿐이겠는가,
터키는 칠면조를 뜻하며 겁쟁이, 패배자 등의 의미가 있다 하며, 오래 전부터 자기의 나라를 튀르키예라고 불러왔단다. 튀르키예의 뜻은 터키인의 땅, 용감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터키정부는 2021년 12월부터 국호를 ‘튀르키예(Turkiye)로 바꿔달라고 유엔에 요청, 2022년 6월 1일 승인, 정식 ’튀르키예공화국‘ 이 되었다. 나라 이름을 바꾼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다. 겁쟁이 패배자라는 의미? 그건 아니다. 말 타고 달리는 민족이다. 나에게도 그 피가 흐르고 있음을 인정한다.
튀르키예는 남유럽과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지리적으로는 아시아 서쪽에 걸쳐있지만, 외교적으로는 유럽국가로 보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198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터키의 놀라운 지하도시 데란쿠유! 동양의 끝과 서양의 끝이 만나는 찬란한 인류문명의 박물관이 있는 나라 튀르키예! 웬일인지 마음이 끌리는 나라! 튀르키예에 대하여 틈틈이 공부를 해 놓는 것은, 죽더라도 꼭 가보고 죽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쩌면 지구는 살아있는 생물체라는 느낌으로 오늘도 나는 움직이는 지구 위를 씩씩하게 걷고 있다.
( 2023.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