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을 깨고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에게 '죽음의 7월'이 다가오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 추진 등의 국정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대여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등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여야의 극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방선거 후푹풍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한나라당은 '죽음의 7월'을 맞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향후 정국 주도권을 누가 쥐냐에 시금석이 될 수 있는 7.28 재보궐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7.28 재보궐 선거 지역은 서울 은평<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충북 청주,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등 8곳이다.
8곳 모두 한나라당에게는 매우 불리하거나, 비토 지역들로 분석된다. 보수성향의 강원 지역유권자들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표심'은 매서움 그 자체였다. 민주당은 이광재 당선자의 지역구인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이용삼 의원이 사망한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를 한나라당 비토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이계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원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원창묵 당선자가 47.2%의 지지를 받아 한나라당 후보를 12.5%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충남 천안<을>, 충북 청주 지역도 도지사 출마로 인해 현직 의원들이 사퇴했지만,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민주당의 아성인 광주 남구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한나라당에서 그나마 전력을 투입해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역은 문국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 지역 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우영 은평구청장 당선자는 한나라당 김도백 후보를 무려 13.4%로 누르고 당선됐다. 은평 지역 유권자들은 18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낙선시키기도 했다. 여기다 송영길 의원이 10년 동안 지역구를 다진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전략지역이다.
한나라당 계양<을> 승리 위해 '친박계' 이상권 위원장 공천 가능성 높아
8곳의 7.28 재보궐 선거 지역 중 한나라당이 승리를 쉽게 장담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 한나라당에서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계양<을> 지역에 '친박(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상권(55)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공천할 공산이 커 보인다.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 등 중앙 거물급 인사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인접 지역인 부평<을> 재선거에서 낙하산 공천이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위원장이 출마하게 되면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7월 재선거에서 박 전 대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에서 이 위원장을 공천할 공산이 커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인천지역에서 대표적 친박계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상수 인천시장이 당선되고 지역구를 이어받아 10년 가까이 지역구를 다져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위원장은 안 후보 선대위 서민경제본부장과 언론 접촉이 많은 대변인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17대·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민주당 송영길 시장 당선자와 맞붙어 패해, 지역 내 동정 여론과 대안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부평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마의사를 확실히 했다. 다만 선거 패배 직후라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분위기를 수습하고 재선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 최원식 변호사, 이기문 전 의원, 길학균 송영길 보좌관 출마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로 인해 계양<을> 지역 공천과 관련 언급을 꺼려했지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기세로 계양 재선거도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민주당 내에서는 이기문 전 의원, 최원식 변호사, 길학균 송영길 의원 전 보좌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먼저, 1996년 계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이기문(57)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후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이번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뛰어들었다. 이 전 의원은 <부평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출마한다면 민주당 내에서 (공천) 질서는 어느 정도 정리 되지 않겠냐"면서,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인 최원식(48) 변호사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지역 출산인 최 변호사는 일찍이 인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민단체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시민사회에서 '범야권단일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의 한 지인은 "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했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범민주' 세력이 이겨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국정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승해야 하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며, 입당 절차가 선행되면, 예비후보 등록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송영길 의원의 정책보좌관 출신의 길학균(50)씨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길 전보좌관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계양구의회 의원을 거쳐, 2006년부터 송영길 의원의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번 6.2 지방선거에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선패했다. 길 전 보좌관은 송 당선자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에선 중앙당 최고위원을 지낸 박인숙(45)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위원장은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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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진장]이 깃발 꽂으면 안되겠니..??ㅎㅎㅎ
내 열나 미러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