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로뙨은 인내와 정진으로 계속 명상한 결과 수승한
깨달음을 증득하였다. 로뙨은 스승 미라래빠에게 나아가 자신의 증득한 바
를 노래로 고하였다.
아버지 스승들께 경배합니다!
깨달은 진여심은 창조와 소멸을 초월합니다.
일렁이는 생명 에너지를 타고
마음은 시방으로 뻗어갑니다.
마음의 무한한 생명력은
본래 모든 지식을 초월해 있기에
소원하던 모든 것을
마음의 보고(寶庫)에서 찾았습니다.
모양도 색깔도 없고
감각 세계를 초월한
이 경이로운 마음에는
언어와 사유가 닿을 수 없습니다.
심오한 가르침을 수행하여
생명열과 지복이 솟아납니다.
하여 깊은 지견(知見)이 내면에서 자라나니
온갖 더러움에서 영원히 벗어납니다.
방편도(方便道)를 떠나면
성취는 결코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 경이로워라,
수행 법통(修行法統)의 가르침이여!
심오한 방편도를 수행하여
나, 명상자는 깨달았습니다.
경이로운 이들의 가르침은 참으로 법다운 수행입니다.
이에 미라래빠는 로뙨에게 충고하였다.
"존승이여, 어떤 경지에도 마음을 묶지 말고, 어떤 부딪힘[觸]에도 마음을
닫지 말지며, 어떤 편견이나 극단에도 떨어지지 마라. 마음은 설명할 수도,
표현할 수도, 규정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이 진리를 완전히 깨달았을 때는
마음을 어떻게 불러도 무방하다."
[출처] 밀라레빠 152. 진여심은 생멸을 초월하네.|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