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 않는 추한 욕망
8순 잔치에 참여한 사람이,
그 노인에게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돌아오는 말에 놀랐다고 한다.
“거 무슨 소리야,
난 이제 절반 살았는데.”
절반이면, 160세까지 살아야 된다는 건데.
21세기, 문명이 발전한 대신
정신은 퇴보한 것인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 말이었다.
인도의 민화다.
어느 때 神이, 동물들에게
“어이, 그대들, 이리 와.
그대들에게 수명을 줄테니까.”라고 말했다.
처음에 온 것은 말,
神은 말에게,
“30년의 수명을 주겠다.”
“아닙니다. 30년은 너무 깁니다.
인간에게 혹사당하고,
무엇 하나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괴로움,
슬픔은 너무 심한 것입니다.”
神은 18년의 수명을 주었다.
다음은 개.
“30년의 수명을 주겠다.”
“아닙니다. 저도 괜찮습니다.
매일 개목걸이에 묶여, 조금도
자유로운 시간도, 행동도 없습니다.
30년 필요없습니다.”
神은 12년의 수명을 주었다.
다음은 원숭이.
“30년의 수명을 주겠다.”
“아닙니다. 저도 괜찮습니다.
재주부린다고 하면서,
언제나 바보취급합니다.
또는 재주부리게 해놓고,
수입은 전부 가져갑니다.
긴 수명은 필요없습니다.”
神은 10년의 수명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인간.
神은, ‘필시 인간도 같을 것이다’생각하여,
“그대에게도 30년의 수명을 주겠다”라고 말하자,
“아니, 30년 너무 짧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능하면 죽고 싶지 않지만. 야튼,
30년은 너무 부족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神은, 다 합하여
70년의 수명을 주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어리석음.
이게 끝이 아니다. 또 있다.
수의사에게 소의 수명을 물었다.
“보통 살면 30년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때까지 살수 있는 소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이 전부 죽여서
식용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닭도 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뿐입니까. 세계적으로 보면,
별의별 것을 다 먹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면요."
인간의 추악함, 이기적인 욕망.
자기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동정심없는 인간들.
지금시대는 또 어떤가.
70세 가지고도 부족하다.
건배사에 ‘구구팔팔이삼사’라는 말이 있다.
해설을 달고 싶지 않아진다.
너무 추악한 발상이라서다.
자신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남을 죽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남의 생명을 죽여 자기 수명을
이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살아가고 있다고 하기보다도,
살려지고 있다고 하는 쪽이 맞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일촌이라도 서로의
‘생명의 위대함’에 경탄의 마음을
가지고 싶어진다. 잠시라도.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는,
“고맙습니다. 당신 생명의 희생 덕분에
나의 생명에 도움이 됩니다.
미안합니다. 꼭 남을 위한 좋은 일에
나의 생명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