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인사 드리네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지..
복날 때문에 심란하기도 하고.. 이사도 하고 여러모로 바쁜 나날들이었네요..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요..
먼저 좋은 소식은..
우리 깜이가 갑상선이 많이 나아지고 있어요.. 털도 윤기있어지고 각질도 심하지 않고.. 대신 털 색이 새로 나는거같은데 검정색으로
나네요 ㅎ
몸이 좋아지니까 이제 가끔 장난 치면서 짖기도 하고 매일 잠만 자던 녀석이 새로 이사간 곳 베란다 이곳저곳에서 밖에서 소리나면
자기가 참견도 하고.. 개껌도 못씹어먹고 흥미도 없었는데 이젠 같이 지내는 챔프라는 녀석 껌까지 자기가 다 먹을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
이게 다 깜이 많이 아껴주시고 구조해주시고 봉사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__)
두번째 조식은요...
좀 맘이 아픈데요
제가 이사온 동네에 유치원이 있어요
제가 몇년전에 이 곳에 살다가 결혼하고 다른곳에서 살다 다시 이곳에 왔는데..
결혼전에도 그 곳에서 강아지를 키웠었어요.. 포메를요
근데 사각 철장에다 가둬두고 밥하고 물도 그 안에. 똥도 제대로 안치워주고..
한겨울에 방패막이도 없이 그냥 두고 키워서
제가 직접 그 곳 부원장 만나서 부탁도 하고 애원도 하고 매일 매일 들러서 똥도 치워주고 밖에다 좀 풀어서 놀아주기도 하고
먹을것도 제때 안챙겨줘서 그것도 챙겨주고.. 바람막이도 해주고했거든요..
어느정도였나면 정말 추웠던날 제가 느낌이 웬지 그래서 한밤중에 갔더니 바람막이 하나 없이 그 사각철장에서 웅크리고 있어서
담 넘어서 라면 박스로 막아주고 왔었거든요..
담날 전 당연히 박스가 치워졌겠거니 하고 늦잠을 자서.. 점심때 갔더니... 그대로더라구요..
그 포메 입장에서 위는 낮인데 주변은 어두컴컴한 곳이었겠죠..
제가 그래서 원장하고 통화도하고 그랬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그 유치원 남자 원장이 개를 무척 좋아하는데 지금 아파서 잘챙겨주지
못하는거고.. 나름 선생님들도 챙겨준다고 챙겨주는데 당신이 자꾸 이렇게 간섭 하면 선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나 어쩐다나 하더니
그 개가 며칠뒤 없어졌더라구요..
그런적이 있어서 인지 이사오고 나서 제가 다시 그 곳에 갔더니..
아니다 다를까 발바리 한마리가 (포메랑 섞인듯..) 또 있더라구요..
다행히 그때에 비해 환경은 그나마(?) 낫던데...
밥그릇은 장독대 뚜껑에다가 거기 선생들이 먹다 남은 잔밥들을 섞어서 주는데 여름이라 금방 쉬잖아요.
밥은 쉬어서..파리가 죽어있고 귀뚜라미도 죽어있고..
강아지도 먹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선생에게 이 강아지 여기서 키우는거냐고했더니 자기들이 키우는게 아니라 운전기사 아저씨가 어디서 얻어와서
키우는거같다고 그 기사 아저씨가 챙긴다고 하더라구요
해서 제가 밥이 쉬었고 벌레도 죽었다고 밥 좀 갈아달라고 했더니 밥은 갈아주더라구요..
그러면서 기사아저씨가 키우는거고 자기들은 아무래도 신경을 못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요새 매일 매일 가서 밥이 있는지 확인도 하고.. 또 주말엔 아무도 없으니까 토욜날 밥이랑 간식 가져가서 먹여주고
하는데.. 제가 평생 그렇게 보살펴 줄수도 없는거고..
그래서 아까 낮에 간식주러 갔더니 그 기사할아버지가 계시길래
이 강아지 아저씨가 키우시는거냐고 했더니..
원장 선생이 어디서 얻어왔는데 시끄럽게 짖고 더러워서 못키우겠다고 한다고 갖다가 키우겠냐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다른데다 주던가 판다는 식으로요..
그래서 제가 일단 담주 수욜까지 전화드린다고 시간은 벌어놨는데..
전 벌써 깜이랑 챔프라는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고.. 임보도 중간중간 하다가 어른들께 걸려서..
더이상 임보가 가능하지 않거든요..
혹시 임보가능하시거나.. 아니면 임보자 나타날때까지 보호소에 어떻게 안될까요?
제가 이동도 가능하고.. 심장사상충과 중성화( 여아에요) 그리고 다른 검사들까지 다 해드릴수있어요..
지금 여름철이고 휴가들도 가시고 해서 많이 어려우신거 알지만..
이대로 두면 몇년전 그 강아지 처럼 어느순간 사라질꺼같애요..
몸집도 별로 안크고 포메랑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일단 사진 올릴께요..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ㅠㅠ)





사진은 그나마 좋은 환경으로 나온거에요.. 직접 가면 벌레들도 너무 많고.. 저 밥도 제가 어제 복날이라서 삼계탕 끓인거 갖다줬더니 나중에 선생들 먹다 남은 찌꺼기를 또 썩어줬네요.. 그래도 저번에는 쉰콩나물밥에 파리 귀뚜라미 다 있었는데요..
간식을 주니까 좋아서 미친듯이 먹어서 사진을 제데로 못찍었어요..
임보 몇번하다 사정상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만히 있자니 제가 가슴이 넘 아파서요.. 얼른 노력해서 임보 다시 할꺼구.. 그 전엔 이동봉사 많이 하겠습니다..
이런글 올려 정말 죄송해요..ㅠㅠ
첫댓글 깜이가 좋아진건 정말 너무 좋은 소식인데...
밑에아가 참 맘이 많이 아픕니다....좋은 천사 엄마 나올겁니다...

깜이 보고싶습니다. 얼굴좀 보여주세요~^^
에고....아가 어째요
저희는 보호소가 없어서 
유치원에서 어떻게 저렇게 강아지를 정말 어이없네요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