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2,492캐럿 다이아몬드 원석 상태로 판매 원해
- 2015년에 발견된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는 그라프에 5,300만 달러에 판매 -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루카라 다이아몬드의 CEO 윌리엄 램이 최근 라파포트 다이아몬드 팟캐스트를 통해 이 스톤을 원석 상태로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은 가치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루카라는 지난 8월 19일에 보츠와나 카로웨 광산에서 이 ‘레거시’급의 스톤을 발견했다. 루카라는 이 스톤의 가치를 1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다. 루카라가 발견하는 ‘레거시’급 스톤은 벨기에의 연마업체 HB 앤트워프와 맺은 장기 공급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계약은 루카라가 발견하는 모든 10.8캐럿 이상 스톤이 대상이지만 보츠와나 정부가 ‘레거시’급 분류를 허가하는 경우에는 계약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루카라가 이 다이아몬드를 다른 곳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램은 “이 스톤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을 파악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보츠와나 정부와 의논하고, HB와 의논할 것이다. 또한 여러 사람을 만나 시장의 반응을 들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HB와 계약했기 때문에 HB와 독점 논의 중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스톤은 루카라가 발견한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다. 기존의 루카라 최대 다이아몬드는 2015년에 발견한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였다. 루카라는 2016년에 이 다이아몬드를 원석 상태 그대로 소더비를 통해 판매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다이아몬드 딜러들이 해당 경매를 전통적인 거래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치부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이 스톤은 다음해인 2017년에 그라프에 5300만 달러에 판매됐다.
램은 “소더비를 통해 레세디 라 로나를 원석 상태로 구매할 컬렉터를 찾았다면 루카라의 고객들이 소유한 라지 사이즈 나석의 가치를 보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스톤을 나석으로 판매했다면 시장에서 비슷한 급의 희소성이 손상됐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판매했다면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마되지 않은 형태의 스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연마를 다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램은 “당시 다이아몬드 업계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실수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 2,492캐럿의 스톤을 어떻게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 이 스톤의 홍보에 어떤 메시지를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다. 이 스톤은 사람들의 관심을 천연 다이아몬드로 다시 모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뉴스거리다. 이 스톤이 박물관으로 향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레세디 라 로나 때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고액의 기부금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박물관들이 유물급의 아이템을 선점해서 전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루카라의 대변인은 “하지만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이 스톤의 미래는 보츠와나 정부와의 협의 하에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램은 “인터뷰 시점까지 아직 스톤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스톤의 등급 품질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813캐럿의 ‘컨스텔레이션’만큼 놀라운 외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컨스텔레이션은 2016년에 6310만 달러(캐럿당 7만7,649달러)의 사상 최고가에 판매된 다이아몬드다. 램은 “컨스텔레이션은 스톤을 통과해서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높았다.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컨스텔레이션보다는 컬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적당한 바이어를 찾는 것이다. 이 스톤은 세계 역사상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 중 하나다. 레세디 라 로나 발견 당시,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는 아무도 이렇게 큰 사이즈의 스톤을 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이번에 발견된 스톤은 레벨이 한 단계 높다.”라고 말했다.
/ 라파포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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