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8일 미아리 전선이 뚫리고 서울 시내로 적의 T-34 전차 8대가 미친듯이 달려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적 전차의 출현으로 서울 시내는 삽시간에 공포에 빠져 들었고, 한강교는 끊어져 후퇴할 길도 막혔습니다.
6월 25일 아침부터 부상당한 3천 2백여명의 국군장병들은 서울대학병원의 병실에서, 복도에서, 마당에서 치료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붉은 이리떼가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달려들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용기있는 장교와 이를 따르는 80여명의 장병들은 자신보다 더 심한 부상을 당한 동료들을 지키고자 붕대를 감고 서울대학병원의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3천 2백의 국군부상병들과 이들을 치료하던 의사들은 이 곳에서 한명도 남김없이 깨끗이 이리떼에게 처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잊혀졌습니다.
간호사들은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일부는 북진하는 국군에 의하여 구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 소식을 모릅니다. 다만, 전해지는 소문에는 그들중 일부는 북으로 끌려가다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수모를 당한뒤에 살해당했다고도 전합니다.
부상당한 몸으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하여 총을 짚고 일어서 병원 뒷산으로 죽음을 향하여 올라갔던 분들의 슬프고도 처절한 죽음이 너무나도 손쉽게 잊혀졌던 것처럼, 부상당한 동료들을 구하고자 장마철 폭우처럼 쏟아지는 적탄속을 헤치며 뛰어다녔던 박동혁병장의 이름도 잊혀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앞섭니다.
오늘 우리 주변에 피어나는 웃음은 우리들을 위하여 자신의 희생이라는 씨앗을 뿌린 분들의 피값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첫댓글 ㅠ.ㅠ..........
ㅠㅠ...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병장, 6.25의 연장선에 계셨던 님들이여. 조국의 님들이여... 영면 하소서!!!! 그리고 너무 쉽게 잊혀졌 버린 참전용사들이여..
쓸데 없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마시고 게시판을 운영하여 주시기를 거듭하여 당부드리며 어떻게든 해꿎이하려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다시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