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금융기관에 범인의 신원공개를 요청해 승소했다.
아들 사칭해 8천 달러 송금 사기 벌여피해자 스코셔은행에 사기범 신상 요청
지난 해 4월, 은퇴한 전직 목사 키에트 마(70) 씨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사칭하는 한 상대방으로부터 스캠 피해를 당했다. 마 씨는 자신이 이용했던 스코시아은행이 이 사기범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그러나, 현재 사건 발생 1년이 넘도록 사기범이나 스코시아은행으로부터 피해 금액을 환급 받지 못하고 있다.
마 씨의 스캠 사기 피해액은 $8,390.50달러다. 범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 씨의 아들이라고 사칭한 뒤 해당 금액을 긴급하게 송금해 줄 것을 그에게 요청했다. 범인은 최근 자신의 전화번호가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마 씨는 아들이 최근 집을 구입했고, 아들이 이 집을 구입하는 데에 그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아들의 긴급 재정요청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들의 요청에 따라 그는 해당 현금을 자신의 거래은행에서 찾아 아들이 요구했던 스코시아은행에 예치한 뒤 송금했다. 곧 바로 그는 아들에게 송금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송금 영수증을 아들의 기존 전화번호를 통해 전송했고, 곧바로 자신이 스캠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다시 스코시아은행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고, 자신이 보낸 금액을 수신인이 받지 못하도록 정지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환금을 요청했다. 그러나 스코시아은행 측은 경찰을 대동하지 않고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환금을 거절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기범의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를 도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없기 때문에 그의 법적소송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스코시아은행에 마 씨가 스캠 사기 피해자임을 확인해 주었다. 한 편, 스코시아은행은 마 씨가 법정 소송을 통해 승소해야만 피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7월, 스코시아은행의 요구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 해 11월, 상대 측의 변론을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마 씨는 다시 BC대법원에 스코시아은행이 그의 돈을 받은 상대방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소송을 제기했다. 승소한 그는 두 달 후, 사기범의 신원이 담긴 서류를 스코시아은행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