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생기는 무서운 '두경부암'… 예방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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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은 얼굴과 목 사이 30곳이 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국내에서 연간 약 4400명 정도 겪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다만 말하고, 음식을 삼키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 특성상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감출 수 없는 얼굴 기형이 생길 수 있고, 목소리가 사라지거나,
음식을 삼킬 수 없는 등의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입안 염증, 혓바늘, 궤양 등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코가 계속 막히거나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될 때는 두경부암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는 5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금연하기
두경부암 환자의 약 85%가 흡연과 관련이 있을 만큼, 흡연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 인자이다.
담배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해 물질들이 구강이나 인두, 후두 점막에 만성적으로 접촉되면
점막의 세포 변이를 유발, 무질서하게 성장해 암이 발생한다.
대개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두경부암의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고,
약 15년이 지나면 일반인과 발병률이 비슷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흡연·음주 피하기
과도한 음주는 인두암과 구강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또 흡연자의 음주는 흡연만 하는 경우보다 암의 발생률을 더욱 높인다.
구강암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암 발생률이 약 20~30배 올라간다. 적당하게 음주를 즐기려면, 술자리에
가기 전 자신의 음주량을 정해 놓고 지키려 노력하며,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마셔야 한다.
▷구강 청결 유지하기
구강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면 구강 내에 염증이 생긴다. 이는 상피 세포의 변성을 초래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암으로 변하게 된다. 양치질과 가글도 도움이 되며, 또 틀니(의치)가 잘 맞지 않는다면
담배 찌꺼기, 음식물 등이 틀니의 틈새에 쌓여 구강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틀니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주치의에게 자신의 틀니를 치아와 잇몸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좋고,
잘 때는 매일 빼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성생활은 건강하게
두경부암의 또 다른 원인 인자는 인유두종바이러스다.
흔히 자궁암의 위험 인자로만 알려져 있으나 두경부암의 중요한 발병 위험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감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 경험이 시작되기 이전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면 이론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단, HP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이 두경부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흡연과 음주 즐긴다면 매년 정기 검진
두경부암의 발견 시기는 생존율을 좌우해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1~2기)에 암이 진단되면 생존율이 80~90%에 이르지만, 말기(3~4기)엔 약 30%대로 크게 떨어진다.
잦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40~50대 이상의 연령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두경부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