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기초 지구의 한국...
"..."
"..."
조용한 침묵...그 조심스런 정적을 깨고 푸른 눈에 키가
훤칠한 남자가 말했다.
"이보게 장박사!! 지금 자네가 하는 일이 어떤건지나알고 있나?"
"아, 아, 물론 저도 압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고도 부작용이 많은 일이죠.."
푸른 눈의 남자의 말을 받은 장박사란자는 말과는 다르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대꾸하고 있었다.
"자네 그걸 알면서도 이런 일을 벌였다는 건가? 도대체
그이유가 뭔가?"
"아아 브라운박사님 고정하시죠. 굳이 이유가 있다면
...그건....게임...입니다."
"뭣!"
-웅성웅성
장박사의 한마디에 장내는 술렁였고 의심의 눈초리와 반감의
눈초리가 장박사에게로 몰리기 시작하였다.
"그렇습니다. 게임, 놀이이죠. 대대로 약100년을 이어 개발해온
차원과 차원의 통로 웜홀 게이트와, 생체과학의 정수 나노머신을
몸에 단체로 태어난 이 아이! 이 아이 성장과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하나의 놀이 일뿐입니다."
"자네 어찌 그리 사람이 냉정한가?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겠단 건가? 자네만 그런 건가? 아님 한국인 모두가 그런 건가?"
"아뇨 아뇨, 박사님...그런 섭섭한 말씀을..선생님 또한 미국인과 한국인
부모님 사이의 혼혈아가 아니십니까? 그리고 장난이라니요, 이건
게임입니다. 그것도 체험판(beta)버전이란 말입니다. 괜히 조급해
할 것 없죠."
장박사의 너무나도 만년설과도 같은 냉정한 말에 질렸다는 듯 푸른 눈의
브라운 박사는 찡그리며 말했다.
"그럼 만약 저 아이가 폭주하게 되면?"
"큭큭큭...간단합니다...리셋(reset)해버리는 거죠.."
"아이를 죽이겠다는 건가?"
"오오, 아뇨. 전 그 정도로 매정하지 못합니다. 주위사람이 슬퍼하게
되거든요...차라리 싸그리 통째로 날려버릴겁니다."
"자넨 미쳤어..."
"음........"
브라운 박사의 말에 주춤한 장박사는 안경을 추키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압니다. 경비~! 브라운 박사님을 편한 곳으로 옮겨드려라!
오래 서있으셔서 힘드시다는구나"
그러자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2명의 떡대가 브라운 박사를 끌고가기
시작했다.
"큭! 자, 자네 어서 이 사람들을 멈추게 하지 못하겠나~이봐 장박사~~!!"
"안녕히 가시죠, 브라운 박사님."
그러더니 고개를 돌려 조그마한 침대크기의 캡슐 시험관을 보며
미소지었는데, 그 안에는 아주 작은아이가 고사리 손을 쥐고 잠들어
있었다.
"그럼 아가야, 너도 이제 떠나볼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가며
잘 살아가렴. 아, 이건 네 친구란다 항상 가지고 다니렴. 그럼 잘 가거라."
-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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