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Gaspard Ulliel
2010년 홍콩에서 조사한 홍콩인들이 홍콩을 사랑하는 이유
1위 장국영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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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張國榮 / Leslie Cheung)
1956.9.12-2003.4.1
2003년 4월 1일
그는 "감정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 할 마음이 없다." 라는
말을 남긴 채 거짓말처럼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가 사망했던 4월 1일은 만우절이었다.
팬들은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하필이면 날짜가 만우절이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죽음을 믿고싶지 않기 때문일까
그가 세상을 떠난지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죽음이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장국영, 그의 인성을 알 수 있는 몇가지 일화들.
1.1989년경 한국에 자주 방문했던 장국영은 부산의 추영 보육원에
10억원 가량의 돈을 두차례에 걸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투유 초콜릿 cf에 출연 하면서
바람을 쐬기위해 부산 바닷가에 들렀으며,
그 후 한국 방문시 부산을 자주 들르게 된다.
그러던 가운데 우연히 알게 된 추영 보육원과 인연을 맺게 되고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반해 그들에게 거금을 기부하게 된 것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밝힌 추영 보육원 원장은
"장국영이 이 사실을 최소 20년 간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보육원에 비밀리에 방문했던 그의 모습을 회고해 보면,
소탈하고 솔직했던 기억 밖에 없다.
말수는 적은 편이었지만,
아이들에게 'TO YOU' CM송을 불러주고,
함께 기타를 치며 놀아줬다.
그렇게 착한 분이 왜 그리도 일찍 세상을 떠났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2.골수암에 걸린 장국영의 팬이
'그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다' 라고
말한 것을 들은 장국영은
직접 팬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여
팬을 만나고 수술비와 병원비를 전부 내주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 또한 비밀로 해달라는 그의 부탁에
이 일화는 그의 사후에 알려지게 되었다.
3.여배우 종초홍과의 일화
<살지연>을 촬영할 당시 종초홍에게 마음이 있었던
투자사 사장은 몇 번이나 종초홍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런데 그는 결국 폭발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은밀하게 종초홍만 초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계속 장국영이 따라나왔기 때문이다.
사장의 흑심을 눈치챈 종초홍이 장국영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그때부터 장국영은 불편한 저녁 식사 자리에 계속 따라 나와 준 것이다.
투자사 사장이 장국영에게 계속 눈치를 줬지만,
장국영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양
해맑은 얼굴로 다음 식사 자리에도 또 따라나왔다.
결국 투자사 사장의 작업은 실패하고 말았다.
4.사연의 주인공이 추모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된 일화
2003년 2월, 나는 만삭의 임산부였다.
홍콩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갑자기 현기증을 느낀 나는
곧 쓰러질 것만 같아 짐을 모두 바닥에 떨어뜨리고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바닥에 떨어진 짐을 주워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그의 얼굴을 본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짐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 바로 장국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괜찮아요? 병원에 갈래요?" 라고 물었다.
나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장국영은 한손으로 날 부축하고
한손에는 내 짐을 모두 들고 가까운 숍으로 갔다.
가는 동안에도 그는 계속 날 신경써주며
어지러우면 자기 어깨에 기대라고 말해주었다.
나를 데리고 숍에 들어간 그는
점원에게 "몸이 안좋은 것 같으니 앉아서 쉬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거듭 나에게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겠냐고 물었다.
자신이 병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너무 미안했던 나는 그에게 사과하고
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장국영은 내게 남편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직접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주었다.
그곳의 위치를 남편에게 알려주며
빨리 나를 마중나오라고 말해주었다.
5.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의 헤어를 담당한 여성은 중국 경극원의 여배우였는데,
가정에서는 항상 남편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처지였다.
그녀의 남편도 경극 배우였는데, 그도 촬영 스텝으로 영화에 참여 하고 있었다.
촬영 내내 장국영은 마치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고 쫑파티가 열리던 날 모두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테이블을 두드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장국영이 그녀의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야, 너! 만약 앞으로 한번만 더 그녀를 때리면 내가 너 가만 안 둬!
홍콩에서 달려와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 혼내줄거야, 다신 그녀를 때리지마."
술자리는 일순간 얼어 붙었다.
장국영의 매서운 눈빛과 고함 소리는 그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날 장국영은 혼자였고, 경극원의 배우인 그 남자의 친구들은 수두룩 하게 모여 있었다.
게다가 전부 평생 무술을 익힌 배우들이었다.
만약 정말 싸움이라도 일어 났으면 장국영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장국영은 그 순간 남자답게 일어나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에서는
계속 하고 싶었지만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던 말을 그 남자에게 했던 것이다.
그제야 우리는 그 남편에게
"형제가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 라며 그를 설득했고,
그는 묵묵히 수긍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그 부부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고,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3-5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레슬리의 작은 방)
나는 항상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지금도 늘 그의 노래를 듣고,
우리가 함께 보낸 많은 시간들을 추억한다.
- 2012년 종초홍 인터뷰中
당신은 떠난 적이 없다. 보고싶다.
- 2015년 4월1일 종초홍이 SNS에 올린 글
무대를 향한 청데이의 미칠 것 같은 열망과 집착에서
하지만 그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 1993년 대만판 피플지 장국영 인터뷰 중
당신의 생명은 오직 하나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은 오직 한 번 뿐이며,
내세는 믿지 않는다.
그래서 내게 이번 생에서의 만남과 인연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의 사귐에 있어서 진심을 다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그들의 사랑 덕분에 살아왔고,
살아가게 될테니까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나를 기억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장국영-
첫댓글 ㅠㅠ사랑해요 언젠가 4월 1일에 보러갈게요
장국영ㅠㅠ
홍콩 영화에 뒤늦게 빠져서 사후에야 알게 됐는데 그게 넘 아쉬움 ㅜ 진짜 멋진 사람이네
멋지다..
헐..ㅠㅠ
레슬리 ㅜㅜ
엄마가 빨래개다가 뉴스에서 저거보고 빨래에 얼굴 묻고 엉엉 울었댔어ㅠㅠ
나의 전설
장국영ㅠ 레슬리 청궉윙....
나는 청데이를 연기하고 싶다
하지만 그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부분 너무 ... 가슴이 미어진다 ㅜㅜ
울엄마 아직도 만우절만 되면 술 드시고 레슬리 노래 들어...ㅜㅜ
보고싶다
이렇게 일화들이나 하신 말들만 봐도 순수하고 진실된 사람이란게 느껴져 모두가 이토록 오랫동안 기억하고 그리워하는것에는 이유가 다 있겠지 다음생을 살 수 있다면 홍콩에서 태어나서 장국영의 팬으로 살아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