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세상의 친구에게
김옥춘
잘 잤어요? 괜찮은 거죠? 세상이 끝난 것처럼 괴롭고 힘들진 않은 거죠?
나 괴로운 밤을 지새우고 나면 당신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나처럼 힘들진 않은지. 나처럼 괴롭진 않은지.
오늘도 세상에 함께 살아줘서 참 고마운 당신 모르고 살아도 서로에게 이로운 내 친구로 임명된 세상의 당신 오늘도 축복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밥 잘 챙겨 드세요. 입맛 없어도. 오늘 내일 모레 글피 열심히 사세요. 살맛 나는 세상 아니어도. 모르고 살아도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모르고 살아도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올바름을 따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 누군가의 기도와 노력이 인류 행복을 위한 누군가의 기도와 노력이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우는 오늘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을 위한 기도와 노력이 세상에 가득하니까 오늘도 많이 웃고 맘껏 행복해지세요.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2023.2.14
| 아침 인사말
김옥춘
사용하지 않으면 기계는 녹슬기 쉽고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은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죠?
마음은?
온기를 품지 않으면 마음은 얼지 않을까요?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도 온기를 품어 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나 같은 세상의 모는 너를 이롭게 하세요.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나도 그럴게요.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힘내세요.
사랑도 만들면 태어나고 사랑도 가꾸고 보살피면 튼튼해지고 커진다고 느낍니다.
2023.2.15
|
오늘 나의 기도
김옥춘
누군가는 아픔을 멈추고 영원한 평화로 돌아간 날 오늘을 귀하게 엄숙하게 맞이합니다.
누군가는 울음으로 아픔을 표현하며 존귀한 삶을 시작한 날 오늘을 경건하게 축복하며 맞이합니다.
누군가는 사는 일이 형벌 같다고 해도 누군가는 생활이 징역살이 같다고 해도 당신만은 사는 일이 축제 같길 당신만은 생활이 자유롭고 풍요롭길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오늘 아파도 아프지 마세요. 괴로워도 괴롭지 마세요.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그대가 웃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고 그대가 울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오늘도 당신의 미소가 내게 이르기를 오늘도 당신의 행복감이 내게 이르기를 기도합니다.
2023.2.17
| 아프지 마세요
김옥춘
아프지 마세요! 꼭! 안전하세요. 부탁합니다.
울지 마세요! 꼭! 마음 즐거우세요. 사랑합니다!
모르고 살아도 이 세상에 함께인 당신 모르고 살아도 꽃처럼 나무처럼 나를 이롭게 하는 당신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태어나 희망이 되고 살면서 고난을 이기고 모두 주고 떠날 우리들의 인생! 당신의 삶! 고맙습니다.
사는 날까지 나 아닌 당신 모두를 존경하겠습니다.
2023.2.20
|
오늘 만난 나무가 나에게
김옥춘
석성산에 갔어요.
나뭇가지가 참 예뻤어요. 고마웠어요. 살아 있는 나무가. 살아 있는 내가.
죽은 채 서 있는 나무도 참 고마웠어요. 새가 앉아 있었어요. 할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았어요. 죽어서도 살아 있다고 느꼈어요.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도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도 잎이 더 이상 나지 않는 나무도 썩고 부서져 흙이 된 나무도 책상과 의자로 다시 태어난 나무도 다 고맙다고 그 고마움 잊지 않았다고 나무에 인사했어요.
오늘 나무가 나에게 나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니 올바르게 살아서 사람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오늘 나무가 나에게 보잘것없는 나도 늙고 병들어 갈 나도 매우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믿으라고 했어요.
오늘 나무가 깨달음으로 인생을 가르치는 나의 종교였어요.
사람을 이롭게 하는 지구를 이롭게 하는 모든 생명이 고마워 고개 숙였어요. 인사했어요. 고맙다고.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참 좋겠어요.
2023.2.22
| 아직도 성장하는 노년
김옥춘
바르게 걷기를 가슴을 펴기를 안전하게 움직이기를 마음 돌보기를 나는 이제 배운다. 스스로 찾아서 배운다. 배우는 건 지금도 어렵다.
올바르게 판단하기를 피해주지 않기를 배려하기를 존중하기를 절약하기를 쓰레기 덜 만들기를 너그럽기를 걱정만 하지 않기를 나는 다시 배운다. 인격 존중의 시대에 맞게 생명 사랑의 정신에 맞게 세계 평화의 기도에 맞게 후손의 지구 지킴 노력에 맞게 다시 찾아서 새롭게 배운다.
노화도 성장이라고 믿는다. 몸의 기능은 정지를 향해 버리면서 가도 마음의 기능은 담았던 걸 새롭게 정비하고 미래 후손에 이롭도록 성장시켜 기술과 문화 예술로 재창조 중이다.
나는 바르게 걷기를 가슴을 펴기를 안전하게 움직이기를 마음 돌보기를 이제 제대로 배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다시 배워야 하는 것들이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고 느낀다.
늙어서도 배울 게 많은 게 인생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느낀다. 아직도 성장하는 나의 노년을 응원한다.
2023.2.27
|
고백
김옥춘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나 태어났습니다.
당신을 만난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나 이제 당신만을 위해 삽니다.
당신을 위해 일어나고 당신을 위해 밥을 먹고 당신을 위해 잠을 잡니다.
당신을 위해 청소하고 당신을 위해 요리하고 당신을 위해 웃습니다.
당신을 위해 말하고 당신을 위해 용기 내고 당신을 위해 숨 쉽니다.
돌고 돌아서 눈물 흘리며 인제야 내게 안겨 온 당신 당신은 나의 운명입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입니다.
나 사는 동안 당신만을 돌보고 당신만을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동안만은 당신을 섬기는 동안만은 세상 부귀영화가 부럽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중요한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내 사랑 내 운명 당신!
2023.2.28
| 내가 들은 말은
김옥춘
나 살면서 허위 사실 유포로 누군가에게 죽고 싶을 만큼의 고통을 줄 일 아니야. 내가 당해보니 그래.
내가 들은 말은 옮기는 게 아니야. 내 안에 담는 거야.
내가 본 걸 내가 들은 걸 내가 읽은 걸 다 그대로 믿는 게 아니야. 사실을 가려내서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제대로 보고 듣고 제대로 읽어야 하는 거야.
내가 전할 말은 남에게 들은 말이 아니야. 나의 생각과 나의 지혜와 나의 진심이야. 그리고 공익과 생명과 안전과 문화에 도움이 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야. 나 살면서 허위 사실 유포로 억울해지지 않을 일이야. 몸에도 마음에도 통증이 매우 심해져서 견디기 힘들거든.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어.
2023.3.2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