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시아에 부는 패스트패션의 바람
최근 [ZARA], [H&M]와 같이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라 불리는 거대 체인 스토어들이 의류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특히 올해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스페인의 [ZARA]는 작년 상해에 직진출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고, 스웨덴의[H&M] 역시 이미 상해의 한 백화점에서 오픈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의 [망고](Mango)는 올해 4개의 신규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ZARA]를 기점으로 다수의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앞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패스트패션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또한 시장성이 있음을 반증한다.
이러한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움직임과 함께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SPA이다. 즉 패스트패션을 운용할 수 있는 신(新) 업태로, 침체되어 있는 의류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국내 환경을 벗어나 SPA형태로의 중국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PA형 브랜드, 즉 패스트패션은 과연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인가? 중국 진출에 성공한 [ZARA]와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우리 기업에게 주는 시사점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SPA란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한 업체가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모든 가정을 일체화해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86년 미국의 GAP社의 도널드 피셔 회장이 새로운 사업 체계를 정의하면서 도입되었다.
2. [ZARA], 만리장성을 넘다
2006년 3월, [ZARA]는 중국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하였다. 그리고 하루 매출 1억 2천 만원이라는 단일 패션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호점이 실험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자, 얼마 후 2개 매장을 추가적으로 오픈했으며 이어서 북경에도 진출 하였다. 중국에 진출한지 만 1년만의 일이다. 이들이 [ZARA]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합리적인 가격 + 프리미엄 이미지
패스트패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고객을 끌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은 예전과 같이 저가 제품을 사면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순위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다를 뿐이지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 패턴에 떳떳해 한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이미지였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유럽 브랜드, 1~2층 복합 건물의 700평 대 메가 컨셉 스토어, 최고급 글로벌 브랜드 매장이 몰려있는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위치, 이들과 겨누어 손색이 없는 유럽풍 매장 외관, 그리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로 하여금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프리미엄 이미지는 상류층 외에도 “최소한의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중산층들의 니즈까지 만족시켜 주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지향적인 구매를 추구하는 중산층(신소비계층)의 성향이 [ZARA]에 열광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첫댓글 영국의 프라이막, 미국의 갭, 포에버21, 일본의 꼼사이즘, 등등 패스트패션이 대세입니다. 동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