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젠 타로 18번째 전생

[도겸 길영태]

전생은 금생 이전의 삶을 의미 합니다. 이것은 결국은 윤회에 대한 것입니다.

윤회를 더 이상 하지 않고 그 나라고 하는 의식의 작용이 사라져서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항간에는 최면중에 자신의 전생을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일단 본다는 것에 대하여 말합니다.

우리는 사물을 볼 때 눈으로 봅니다. 즉 시각의 작용에 의하여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생은 이러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영안으로 보게 됩니다.

또한 무엇인가 보았다면 그것이 영안의 작용인지 아니면 그저 뇌가 만들어낸 영상인지 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저 뇌의 작용이라면 전생을 보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시각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부분의 작용에 의하여 보는 것은 주로 백일몽을 포함한 꿈이 여기에 속합니다.

예지몽은 주로 비몽사몽간에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미래를 그대로 투사하여 본 것이니 단순이 뇌의 작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보는 것과 관련하여 한가지 더 있는데 유체이탈중에 보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도데체 무엇이 이것을 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유체이탈은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고 자신의 육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있습니다.

수행중에는 단편적인 전생의 기억을 봅니다. 이 경우 단편적인 이유는 보여지는 전생이 어느정도는 충격적인 것들이라 선정을 유지하기 힘들어서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보여지는 전생이란 즐겁고 기쁜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는 수 없이 많은 자신의 전생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석가모니의 깨달음이 태양이라면 나는 그에 비하여 반딧불조차 아닌 아주 미미한 정도 입니다. 그러니 그것에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전생을 본다고 해서 바로 깨달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행중에 선정에 드는 정도의 수행자라면 일상에서 번갯불 닥쳐오는 순간에 문득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어느날 맑은 하늘을 보고 문득 알게 되는 것입니다.

티벳 사자의 서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다시 태어나지 않고 윤회를 멈추고 해탈 하는 방법(요령)을 기술하여 놓았습니다.

자 그러면 이 전생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깊은 명상에 이르지 않으면 다른 생으로 가는 문을 발견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생이란 윤회가 아닌 생을 말하는 것입니다. 윤회가 없어진 생이란 영원 자체가 없는 생으로 시간을 초월한 생이며 너와 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생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의 육신을 갖고 누릴 수 있는 재미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특히 나라고 하는 의식도 없으니 존재의 주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느낌도 없습니다.

이것이 상상이 된다면 "에이 천만번 태어나고 천만번 죽어도 좋고 개똥밭에 굴러도 인간의 탈을 쓴 것이 좋아 해탈은 뭔 해탈이야 다른 삶은 무슨 얼어죽을 다른 생이야 그냥 살던데로 살래 다음생에 좀더 좋은 기회 잡아서 잘살고 좋은 여자 만나지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해탈을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천만번도 더 태어나고 죽고 사랑하고 죽이고 하는 등의 삶이 지겹고 지겨워서 해탈을 하게 됩니다." 즉 "그만하자!"

해탈할 시기가 되면 수없이 많은 윤회의 삶속에 수없이 많은 고통과 배신 그리고 수없이 많은 죽음음 체험한 느낌을 리얼 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 느낌은 때가 되면 맨정신으로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수행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신경과 정신에 문제가 생깁니다. 즉 고통을 벗어나기 위하여 수행을 하게 됩니다.

모든 수행의 동기가 이러합니다.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수행의 경우라면 간절함이 별로 없어서 성공하기 힘듭니다.

[周易人]

제목이 전생인데 침묵이라고 오타가 났습니다
오쇼젠은 웨이트 덱의 제목을 병기(竝記)하면
깊이 있는 이해나 의미를 묘사하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카드 한 장을 하나로만 보지 않고
침묵 카드에서 존재와 내맡김의 의미들을
전생 카드에서 조건화와 죽음, 새로운 시각을
같이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좋습니다
아마도 전생 카드는 '누구도 죽지 않는다'라는
오쇼의 책이 가장 좋은 해설일 겁니다
몇 마디 말로 읊기에는 너무 깊으면서도
실제적이고 노골적인 카드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