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역~대성리역
2시간 16분 17초 (11:26 - 13:42:17)
거리 : 23km
페이스 : 5'56"/km
속도 : 10.13km/h
가평역에서 출발하여 달리는 것을 가끔은 생각한다. 확 트이고 조용한 주로와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편안한 까닭이다. 그곳에서 달리면 마음이 너무나 편안했던 까닭이기도 하다. 가평역으로 이동하기로 마음 먹고 집을 나선다.
아파트내 맑고 붉게 모든 잎들이 똑같게 물들은 단풍을 정지시킨다. 어떻게 한 잎도 안 붉은 잎들이 없을까.......? 평내호평역 가는 길 풍경도 가을 만추의 멋진 풍경이다.
가평역~대성리역 자건거도로 구간을 1년전에 달렸었다. 1년이 금새 지나버렸다.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여 가평역 에 도착한 시간은 점심때로 가고 있다.
어제내린 비와 흐린날로 날씨가 스산하다. 바람도 조금은 있지만 춥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청둥오리와 백로가 천변에 모여있다. 상색 하색 마을의 이름도 색다르다. 조금 더 가면 상천 하천 마을도 있다. 색현터널로 올라가는 길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판이 많은 거리 구간 설치되어 있다.
터널 지나 에덴동산 인근 저멀리 산은 운무에 선명하지 않다. 조용한 시골마을 노란 가을 풍경들이다. '주민 의견 무시한 태양광 발전 중단하라'는 프랭카드가 자주 보인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다.
속도는 생각보다 나지 않는다. 몸 가는대로 편하게 달린다. 상천역을 지난다. 상천역에서 출발 달려보았던 적도 있어서 주로가 낯설지 않다. 런닝복을 입고 달리는 여성주자 두분과 마주쳐 손을 들어 반가움을 표시해 준다. 청평역 가기전 주로에 떨어진 노란 낙엽송 풍경이 예쁘다.
가을이 되면 과일과 나뭇잎과 자연의 모든 것들은 계절의 순리를 따르며 익어서 물들어서 떨어진다. 그 떨어짐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떨어진 것들이 모두 다 보기 좋은 풍경들이다. 마음을 내려 놓으면 모든 것이 편한 것처럼. 떨어진 모든 것들도 편안할 것이다.
청평역앞 호명산으로 올라가는 기타 모양의 교각을 지난다.
천마산마라톤클럽 훈련할 때 반환지점인 청평2교를 지난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자주 달려봤던 길이라 지루함없이 거리를 줄인다. 북한강을 바라보며 잣나무 군락 휴게소를 지난다. 가평 파크 골프장에 파크골프를 즐기사는 분들이 여러명 보인다.
대성리 벚나무 군락지에 다다랐다. 잠시 쉬어 북한강을 바라보고 대성리역쪽으로 마저 달린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 가평역~상천역 8.2㎞ 49:18
- 상천역~청평역 5.0㎞ 31:10
- 청평역~대성리역 9.8㎞ 55:49
시작이 힘들지 마음먹고 발을떼면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마음먹었던 가평역~대성리역 구간을 만추의 풍경속에 달릴 수 있어 좋았다. 정비후 전철로 이동 귀가 달리기를 마무리했다. !!!
첫댓글 늦가을 아름다운주로를 달리는것도 힐링 이지요.
수고많았네요.새벽 힘
사진을보니 지난 여름 열심히 달렸던 주로가 새삼 멋있게 보입니다
이런 멋진 주로에서 뛰고 있다는게 행운 입니다^^
멋진 주로를 보니 저의 잊혀졌던 멋진 주로도 생각났어요^^ 천클의 주로 만큼은 아니지만~
저의 코스도 자랑하고 싶어요^^
당췌 나갈 엄두를 못내서 ㅠ
만추를 만끽하며 달리는 즐거움이 그대로 느껴지네.
멋진 사진과 글이 마치 내가 새벽과 동반주를 하는 느낌이랄까.
가평에서 대성리까지~~영화 제목 으로도 좋을듯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