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을 달려 전남 담양으로
2015. 5. 21. 이수웅
서울에서 04:30분 새벽길을 나섰다. 휴게소에 잠시 들려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곧장 전남 담양까지 편도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서 당일 오가는 코스로는 다소 먼 길 같은 느낌이 들었다.
ㅇ 지난 1월부터 한 달에 한번씩 마음가는 대로 발길 닫는 대로 자유여행을 해왔다. 꼭 역사적인 보존이나 국보급 문화재가 아니드라도 소중한 가치로 느껴지면 똑딱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하루 여행의 보람과 기분을 만끽하며 찰깍 찰깍······
ㅇ 오늘은 담양의 “소쇄원”, “식영정”, “죽녹원”, “담양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등을 현지 해설사의 도움을 받고 아니면 직접 걸으며 현지 문화탐방하는 형식으로 체험도 하면서 향토문화의 진수를 맛보았다.
ㅇ 필자는 특히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1.1㎞)을 걸으며 20대 후반의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이 곳 배경에 어울리는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간(14:00) 은 주말도 아니고 평일 오후 이렇게 한가한 데이트를 즐긴다면 직업이 없는 남녀가 지방에서 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그들도 서울을 겨냥, 촉을 세우고 있는 비자발적 실업인가. 그 젊은 이들이 자리잡고 올바른 사회인이 되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이 땅의 이 나라의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차를 세워놓고 1만 3천보 이상 걸으며 좋은 공기에 호남음식(떡갈비 한정식)도 먹으며 나름대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ㅇ 담양 소쇄원
- 소쇄원은 조선 중기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다.
-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로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賜死)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ㅇ 이 곳 호남지방은 대체로 역사의 소중함이나 유물들의 보존 관리가 엄청나게 잘 되었다는 느낌이고 이런 보존 관리 홍보 등이 지방 향토문화 보급과 잘 연계된 것이 특징으로서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도록 체계화 된 듯한 느낌으로 박수 갈채를 보낸다.
첫댓글 낭만이여! 아름다운 시니어들의 여행이여!
한번 가본곳이긴 하지만 사진까지 겻드린 소개 글을 보니 다시 새롭게 느껴지는군요 잘봐습니다.
1.1 킬로의 가로수 길에서 비자발적 실업의 아픔을 연상했군요? 낭만과 애국이 어우러진 여행이었군요?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 낭만적인 여행가이시네요 소세원 생각이 나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과 문화르 찾다보면 넉넉해 진답니다
게재한 '소쇄원'의 아름다운 사진을 늦게나마 보니, 과우회에서 4년전 2011, 6. 27~28일 문화현장탐방으로 '한국가사문학관, 소쇄원, 죽녹원, 남원 광한루 탐방(*과우회 홈페이지 과우사진동호회'의 문화현장탐방 참조)했던 기억이 새삼 새록새록 납니다. 바로 그곳의 소쇄원과 죽녹원을 다녀 오셨군요! 멋진 사진작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왕 자유여행하시면 메타세콰이어 나무길로 유명한 대전지역 벌곡 장태산 숲속을 한번 찿아보심이 어떠하실지요! 여하간 좋은곳 다년오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