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초부터 다른 문제가 또 생겼어요.
대상포진과 폐숙주가 심했던 작년 5월 이후로 제 목소리에 변화가 있었어요.
폐숙주고 폐기능이 낮아지니까 말하는게 숨이 많이 찼어요.
마치 달리기하고난 얘기를 할 때 헉헉거리며 저절로 큰소리로 나오는 것처럼요.
가족과 몇 마디 나누는 것도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었어요.
전화통화를 하면 상대방이 잘 못알아들으니 힘주어 말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더 목이 아팠어요.
그래서 사람들과 전화통화는 안하게 되고 카페의 몇몇 분과도 말하기가 어려워 문자로만 연락을 해야할 정도로 목 상태가 안좋았어요.
그동안 호흡, 기력, 통증이 가장 큰 문제여서 목소리는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올해들어 기력이 좀 생기자 목소리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 동안 흡입제 부작용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잘 생각해보니 흡입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저만큼 목소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난 주 익산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갔어요.
목소리 문제로 왔다고하니 마취 스프레이를 목 안에 뿌리고 5분 후에 내시경으로 보니 성대의 물혹을 발견했어요.
성대가 부어있고 물혹도 있어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잠긴 거라고 했어요.
말을 많이 하는 직업도 아닌데 어떤 원인으로 물혹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신마취하고 물혹을 제거해야한다며 다니는 병원에서 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다니는 서울 병원에 예약을 하려고 하니 가장 빠른 진료일이 원래 예약된 날짜와 일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2월 말에나 물혹에 대한 진료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알아보니 성대 물혹 제거는 일반인에게는 간단한 수술이라는데 제가 폐기능이 낮아서 전신마취가 가능할 지도 모르겠고 또, 수술 후 부작용들도 걱정이 되어요.
첫댓글 몽실님 간간이 올리시는소식 잘보고있습니다.힘든산을 넘었더니 또 작은산이 있네요.저또한 이런일 저런일들을 격고 제인생에서 바닥이라 생각하고 버티고는있는데 언제 바닥끝까지 치고 올라갈지 버티고있습니다.어떤이의 말처럼 태어났으니 사는거죠뭐.몽실님 지금현재일들이 나중에 추억이 되는날이 분명히오리라 생각하시면 반드시 그런날이 올거에요.다시 한번 힘냅시다.
철인님, 철인님도 힘드신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 수 없어서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당장 서울로 가자니 예약도 안되고 혈액내과, 호흡기내과와 이비인후과가 한데 모여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은데 병원 시스템이 그렇지 않으니 외래가는 날에 어떻게 얘기해야할 지 생각만 하고 있어요. 철인님! 새해엔 철인처럼 다시 일어나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처음 이식 할때 6개월이 지나면 한고비 넘긴거구 1년이면 다 나은거래서 저는 이제 이식 1년이 다가오고 조금씩 욕심도 내어보는 중인데 몽실님 이야기 읽으니 작은것도 유심히 관찰해야할것 같아요~ 하지만 몽실님은 그간 해왔듯이 잘 이겨내실거에요 ! 뒤이어 올 좋은소식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안녕님, 전 저만 그런건지 아니면 이식하신 다른 분들도 겪고 있지만 글을 안올리시는 건지 정말 궁금해요. 목소리가 2주 이상 변한 상태라면 염증이나 암이라 해요. 이식 후 역류성 식도염도 있었기에 예전에 먹다 남은 식도염약을 먹다가 문득 면역억제제며 스테로이드를 먹고있고 사마귀도 생긴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간 것이었어요. 폐숙주만으로도 힘든데 그걸 치료하는 약때문에 전신마취까지 해야하는 일이 생기니까 약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요. 안녕님, 이식 2년까지는 잘 살피고 조심하셔야 해요. 정말로요..
마취도 수술도 그저 샘들 믿고! 걱정은 아주 쬐끔만 하시고(안할 수 있음 더 좋겠지만요), 그동안의 고통들이 평생의 고통을 대신 하는것이었음 하고 소망해봐요 하나하나 끝까지 잘 이겨내시기를요 힘내세요^^/
인수니님! 덕담 고맙습니다.^^ 전 단지 카페에 제 투병이야기를 올리다보니 개인 일기처럼 되어서 이번 것도 올리게 되네요. 목소리가 변하는 게 별일 아닐 수도 있는데 사람의 기관이나 장기가 불필요한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비교도 안되지만 카페지기님의 말못하는 불편도 조금이나마 실감하고 있어요.=_=
고생이 많으세요..올려주시는 소식..자세한설명 항상 감사히 보고있어요~저랑 같은 교수님 진료보시더라구요.. 저도 이식 1년 지났는데 숙주 부작용등으로 아직 고생중이요.. 치료 잘되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이식하고서는 3개월이 지나기를 기다릴 때는 시간이 안가는 것 같았어요. 근데 벌써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네요. 올 해 이 물혹을 끝으로 다른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비님도 이식 부작용들이 빨리 낫아서 건강해지길 바라요~^^
몽실님
항상응원하고있어요
힘내시고
식사거르지마세요
글올리는거잘보고있어요
힘듬에도불구하고
도움되는글
늘감사합니다~^
완치1님! 걱정해줘서 고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해서 내일 다니던 병원으로 가보려 합니다. 다녀와서 소식 또 전할게요. 완치1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몽실님의 좋은소식들만 기도하는데 너무 고생하시는거같아 속상하네요~ 저도 이식전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성대쪽에 작은 혹이 있다 했는데 괜찮다고 이식후 괜찮아지면 진료 보라고 했거든요~ 딱히 불편한거나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하지 않아 잊고 있었는데.. 몽실님 별일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건반소녀님도 혹이 있었군요. 제가 글을 올린 게 카페에 혹시 물혹 있는 분이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서였거든요. 저도 목소리에 변화가 없으면 그냥 지낼텐데 5분도 대화하기가 힘들어서요. 목이 쉬고 아픈 저도 힘들고 상대방도 대화를 잘 알아듣기 힘들어할 정도예요. 불안해서 외래를 앞당겨 가서 진료를 받아보려고 해요. 건반소녀님! 몸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유심히 관찰해보길 권해요. 이식 후의 몸은 우리가 이제까지 알던 몸이 아니더라구요.^^;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이겨내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희망을 가지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